"김 병장님 대신 김 병사" 계급 체계 일원화

2014. 12. 1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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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 일병 사망 사건 이후 만들어진 민관군 병영혁신위원회가 4단계로 이뤄진 병사들의 계급 체계를 전면 폐지하고, 계급을 '병사'로 통일하라고, 국방부에 권고했습니다.

병 계급 폐지안이 현실화할 경우 일선 부대의 대대적인 수술이 불가피할 전망인데, 국방부가 이를 받아들일지 관심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민석 기자!

병사들의 계급을 없앤다,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데 이게 어떤 의미입니까?

[기자]

이병, 일병, 상병, 병장으로 구분된 병사들의 계급 체계를 아예 없애는 대신, 모든 병사를 하나의 계급으로 일원화하자는 겁니다.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병영 혁신안을 국방부에 건의했는데요.

계급사회인 군대에서 계급을 없애자는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현역 병사들의 계급을 없애고 동기가 되도록 만들어 병영 부조리를 막자는 차원에서 병 계급 폐지안이 마련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육군 뿐만 아니라 해군과 공군, 해병대 등 모든 부대에 이를 적용할 것을 권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기수 서열이 엄격한 해병대를 비롯해 해군과 공군에 대해서는 기수제도까지 없앨지 말지를 결정하라고 권고했습니다.

계급 체계에 더해 각 군 고유의 기수 문화까지 사라질 경우 논란이 거세질 전망입니다.

병영문화혁신위원회는 계급이 없어지면 병사들간 호칭은 '병사'로 통일해 부르도록 권고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군 관계자는 현재 4단계의 병사계급 제도는 일제의 잔재로 진작에 없앴어야 하는데다, 특히 윤 일병 사망사건도 병사들의 계급에서 비롯된 측면이 큰 만큼 국방부가 이를 받아들여 새로운 군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육군 9사단에서 이와 비슷한 1년 동기제를 시행 중인데, 병사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며 계급을 없애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병영혁신위는 오늘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 등을 담은 병영 혁신안을 국방부에 건의할 예정인데요.

국방부가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병사 계급의 존폐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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