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비호감 1위는 '새누리당'.. "젊은층 새누리당 경멸"

2014. 7. 1.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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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청년들 지지 못받으면 당의 미래는 없다"

[CBS노컷뉴스 장관순 기자]

새누리당 내부 조사 결과 20대 청년층에서 새누리당의 지지도가 통합진보당보다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나 '정권 재창출'에 대한 당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수도권 지역구의 한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최근 여의도연구원의 자체조사에서 우리 당의 지지율이 통합진보당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이 위기상황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여의도연구원이 최근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가장 선호하지 않는 당'으로 새누리당이 40%대의 응답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통합진보당에 대한 '비선호도'는 절반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은 당권주자들도 똑같이 인식하고 있었다. 이를 극복할 해법으로는 청년층에 더 다가가고, 청년 정치인을 키워야 한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영우 의원은 이날 경쟁자인 김무성 의원 주최 행사에 참석해 "지난 지방선거 때 경기도 구석구석을 다녔는데 민심이 무서웠다"며 "가장 싫어하는 당이 새누리당이었다. 좌파종북 논쟁에 휩싸인 통합진보당의 지지가 훨씬 높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게 놀랄 일이 아닌 게 우리 당이 사실 지난 수년간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어놓고 나서 무사안일에 빠져왔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당권 경쟁자 김상민 의원 역시 "20·30·40세대는 새누리당을 지지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경멸까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무성 의원은 "우리가 청년들에게 지지를 받지 못하면 당의 미래는 없는데, 청년들이 새누리당을 쳐다보지도 않는다"며 "청년들과 대화를 하고, 청년들을 당선가능 범위에 공천을 주고, 청년 정치인을 육성해야 다음 대선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에서도 새누리당은 108만표 차이로 민주당을 꺾고 보수정권연장에 성공했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절반의 승리였다. 세대투표양상을 보이면서 50.60세대가 보수후보 지지로 결집한 반면, 20~40대는 야당 지지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대선이 끝나고 2년이 가까워지는 지금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셈.

김무성 의원은 30일 국회 행사에서 "새누리당이 선거에 이기기 위해 젊은 층이 투표장이 아닌 나들이에 나서도록 날씨가 화창하고 좋기를 바래야 하는 형편이다"는 자조섞인 발언까지 했다.

당 일각에서는 김무성 의원이 젊은층 지지를 특별히 강조하고 나선 것을 두고 당의 미래를 내다본 충정으로 해석하면서도 전당대회에서 서청원 후보에 비해 젊은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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