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남경필, 기증의사 밝힌 땅에 17억 근저당 설정"

2014. 5. 2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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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투기 의혹에 더해 근저당 설정 및 재산 누락 의혹 추가

[CBS노컷뉴스 박종관 기자]

↑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후보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의 '제주도 땅 불법투기' 의혹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 측은 29일 "기증의사를 밝힌 7억원 땅에 17억원이 넘는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다"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김진표 후보 측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남경필 후보는 제주도 땅에 대해 지난해 무려 17억원이 넘는 근저당권을 설정했다"며 "이는 기부채납을 할 의사가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다"고 밝혔다.

아울러 "더욱이 남 후보는 올해 재산신고에서 제주도 땅의 가액을 7억93만원으로 신고했다"며 "남 후보가 최소한 10억원이 넘는 재산을 누락시키고 허위로 신고했거나 아니면 은행 측과 모종의 거래나 불법행위가 전제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백 대변인은 "남 후보는 7억원으로 재산 신고한 땅에 17억원이 넘는 근저당권을 설정하고, 이 땅을 기증하겠다는 앞뒤가 안 맞는 발언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김 후보 측은 전날 "남 후보가 제주도 서귀포시 서호동 일대 과수원을 헌법과 농지개혁법, 농지법 등을 위반하고 불법으로 소유하고 있음이 드러났다"며 "현직 국회의원 신분으로서 불법을 저지르며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사실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 후보 측은 "문제가 된 땅을 국가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혔지만 서귀포시는 본 토지로의 접근도로 미비 등을 이유로 기부채납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남 후보가 본 토지를 지금까지 소유하게 된 것으로 추후 어떠한 방식을 통해서라도 기증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임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해명했다.panic@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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