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무공천으로 선거 패배땐 당 와해 우려"

2014. 4. 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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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김현정의 뉴스쇼]

- 1차 책임은 安이 아니라 朴대통령- 선거패배땐 安, 조기에 힘 잃을수도- 'Danger'를 '단거'로 읽어선 안돼- 지방선거 보이콧? 실현가능성 0%- 선거 현장선 "내가 마루타냐" 아우성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00~09:00)■ 진행 : 김현정 앵커■ 대담 :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무공천은 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3000명 후보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반민주적 리더십이다', '안철수의 새정치가 아니라 안철수의 내정치라는 생각은 안 하는가'. 언뜻 들으면 새누리당에서 나온 말인가 싶은데 아닙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이 공개적으로 쓴 말입니다. 사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지난 금요일에 청와대에 직접 찾아갔죠. 박 대통령 면담을 요청할 만큼 강하게 청와대와 여당에게 무공천 약속 지키라고 압박을 하는 마당인데 정청래 의원은 그런 안 대표를 향해서 쓴소리를 한 겁니다. 어떤 내용인지 직접 들어보도록 하죠.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 연결이 돼 있습니다. 정 의원님, 안녕하세요?

◆ 정청래 > 안녕하십니까, 정청래입니다.

◇ 김현정 > 제가 트위터에서 본 글 중에 이런 게 있었어요. '안철수 당신 멋져, 당당하게, 신나게, 멋지게 져주자', 이것은 칭찬이 아닌 거죠?

◆ 정청래 > 먼저 안철수 대표에 대한 비판을 말하기 전에, 제가 안철수 대표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비중보다 오히려 높게 기초공천 무공천 논란에서 가장 나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다, 이런 얘기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대선 전에는 국정원의 부정선거 그리고 대선 후로는 공약 파기. 참 나쁜 대통령, 염치 없는 대통령이다, 이런 얘기를 연일 하고 있고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당시 가장 큰 공약은 공약을 지키겠다는 거였고요, 가장 큰 약속은 약속을 지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정치생명을 걸겠다 라고까지 대선출마 선언장에서 그렇게까지 얘기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안철수 대표는 두 번째 문제이고, 가장 큰 문제는 박 대통령의 공약 파기다, 하는 점을 연일 계속 문제제기하고 있다는 점을 밝혀두면서 제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 그런데 그 공약파기를 그래서 하지 말자고 안철수 대표가 지금 기초선거 무공천을 주장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정치적,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지금 3000명 희생을 강요한다', 이렇게 비판하신 것 왜일까요?

◆ 정청래 > 문제의 핵심은 안철수 대표가 실제로 기초 무공천을 하더라도 안철수 대표가 공약한 것을 못 지키게 되는 거죠. 안철수, 문재인, 박근혜 세 명 다 기초 무공천을 약속을 했습니다. 그것은 기초공천을 폐지하겠다는 법을 통과시키겠다는 거거든요. 그래야 이쪽 저쪽 다 안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배신을 한 거죠. 그런 상태에서 법개정이 안 된 상태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무공천을 한다 할지라도 안철수의 대선공약은, 약속은 못 지켜지는 거죠.

◇ 김현정 > 어차피 새누리당이 안 하니까?

◆ 정청래 > 그렇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우리는 약속을 지켰다 라는 그런 명분은 지킬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기초 무공천 기울어진 운동장에 나가서 뛰어야 되는 우리 3000명의 후보들은 그 생사기로에서 얼마나 불안하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안철수 대표의 명분도 중요하지만 3000명 후보, 우리 알토란 같은 당원들의 소중한 생명이 어쩌면 더 중요하겠다, 그런 생각에서 연일 무공천을 철회하라고 제가 압박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안철수 대표의 명분도 중요하지만 바로 그 부분이 본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라고 말씀하신 그 부분인가요?

◆ 정청래 > 저는 이런 충정입니다. 이 상태로 기초 무공천을 통해서 선거를 치르고 나면 패배가 명약관화하고, 그렇게 되면 안철수 대표의 신분인들 온전하겠는가. 그러면 저는 안철수 대표가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고 문재인 후보와 선의의 긴장된 상태에서의 경쟁관계가 유지되는 것이 당 지지율이나 총선 대선을 위해서도 소중한데, 저는 조기에 이렇게 되면 안철수 대표가 힘을 잃게 되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당을 구하고 안철수 대표를 구하는 심정에서 연일 제가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 김현정 > 그럼 선거 치르고 정말 패배를 한다면, 만약 패배를 한다면 그 책임을 대표가 져야 한다고 보시는 건가요?

◆ 정청래 > 이렇게 지방선거, 총선, 대선 같은 큰 선거에서 지면 그것을 지휘했던 당 대표는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지금까지 통례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전당원 투표를 통해서 우회해야 된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입니다.

◇ 김현정 > 심지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고 난 다음에 당이 다시 갈라질, 다시 흔들흔들할 그 정도 위험성까지도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 정청래 > 제가 봤을 때는 지금 새정치연합 지역구 의원들은 100% 저는 공천을 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안철수 대표와 김한길 대표의 합당 협약, 이러한 나름대로의 고리였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진퇴양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뿐이지 실제로는 기초공천을 하지 않는다. 이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전당원, 예를 들면 70% 이상이 지금 무공천을 철회해야 한다, 그리고 지역구 의원들은 거의 100% 그런 입장이기 때문에 당대표가 당원과 뜻이 달라서야 되겠는가. 당원의 뜻을 따라야 되지 않겠는가. 아무리 본인의 명분도 중요하지만 그런 점을 저는 지적하고 있는 거예요.

↑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자료사진)

◇ 김현정 > 그 말씀은 전반적으로 다 그 생각을 하고 있는데 지도부에서 그것을 받아들여주지 않고 그래서 결과가 참패로 간다면 이건 정말 당이 와해될 정도의 흔들거림, 큰 지진이 있을 수도 있다 라는 생각을 우회적으로 말씀하신 건가요?

◆ 정청래 > 그런 저는 큰 걱정이 있습니다.

◇ 김현정 > 그렇게까지도 지금 위험한 상황이다, 경고의 말씀?

◆ 정청래 > 지금 위험하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예를 들어서 Danger라는 위험경고 표시가 있다고 쳐요. 그런데 그것을 '단 거'라고 읽고 그냥 먹어버리면 안 되죠.

◇ 김현정 > 지금 '단 거'라고 잘못 읽고 있는 건가요, 지도부가?

◆ 정청래 > 그렇습니다. 매우 위험한 거죠. 그리고 많은 언론이나 그리고 당원들이나 국민들이 위험하다, Danger,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는데 그것을 '단 거'라고 해석하면 안 되는 거죠.

◇ 김현정 > 그런데 이 무공천 방침이 안철수 공동대표 혼자만의 생각도 아니고 김한길 공동대표, 또 구 민주당의 다수 의원들이 동의해서 이렇게까지 온 거 아닙니까?

◆ 정청래 > 그런데 우리가 분명하게 할 것은 민주당 시절의 당론 투표에서 무공천을 결정하지 않았느냐, 그리고 합당할 때 조건이지 않았느냐, 이렇게 말씀하시는데요. 분명한 것은 민주당 시절에 당론투표 할 때는 새누리당이 우리도 무공천하겠다 하고 민주당을 압박하는 식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새누리당 당신들도 무공천 하면 우리도 할게, 하고 당론 투표를 결정한 거거든요.

◇ 김현정 > 전제조건이 붙어 있었던 거다? 그렇지만 그것이 문자 상으로 그렇게 붙어서 투표를 한 건 아니지 않았습니까?

◆ 정청래 >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새누리당이 무공천한다고 먼저 선제공격을 하기 시작했던 때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그 기선을 빼앗기면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당론투표로 빨리 결정해놔야 된다, 그런 거였거든요.

◇ 김현정 > 상황이 달라졌다, 이 말씀이세요?

◆ 정청래 > 그렇습니다. 지금 새누리당이 무공천 입장이 아닌 한, 그것은 법을 우리가 오히려 안 지키는 꼴이거든요. 대한민국 법치국가, 법대로 해야 되지 않습니까. 법에는 기초공천 하는 걸로 되어 있어요. 그런데 우리가 법을 어기는 겁니다. 지금 거기에 대한 벌칙규정이 없을 뿐이에요.

◇ 김현정 > 이것이 정청래 의원과 소수 의원들의 생각인가요, 아니면 다수파입니까?

◆ 정청래 > 그러니까 시간차를 혼란하면 안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공천하지 않겠다 하고 공약했고 새누리당이 그 대통령의 공약대로 우리도 무공천하겠다, 민주당 어떻게 할 거냐 라고 묻는 식의 정한 당론하고는 다르다는 거죠. 그리고 민주당이 지금 이제는 없어지지 않았습니까. 시효도 소멸된 거죠.

◇ 김현정 > 좀전에도 말씀하셨지만 통합의 가장 큰 명분이 기초 무공천이였는데 이것을 다시 바꾼다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 정청래 > 통합할 때 이런 고리, 조건들은 새누리당을 압박하는 측면이 컸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합당까지 하면서 우리도 무공천 할 테니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공약을 지켜라, 이런 측면이 강했다는 거죠. 또 하나는 당 대표가 당원 위에 있지 않습니다. 당원들의 생각이 70-80%가 이렇다면 당 대표는 당원의 뜻을 따라야 된다는 거고요. 예를 들면 남과 북이 군대를 없애자고 합의를 했어요. 그런데 북한이 깨고 군대를 증강하면 우리도 증강해야지, 그 전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우리가 군대를 해산하고 전쟁 나면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그렇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것이 국익이 우선이고 안보가 중요하다면서요. 그러면 우리 당의 후보들의 안보도, 안전보장도 그 못지않게 더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모든 것을 전당원 투표로 한번 물어보고 거기에 나오는 당원들의 생각을 한번 들어보자는 것이고, 그것이 싫다면 국민 여론조사까지 50% 포함해서 당원투표 50%, 국민 투표 50%, 그렇게 국민 여론까지 합쳐서 한번 들어보고 거기에 뜻을 따라보자 라는 거죠.

◇ 김현정 > 국민여론도 공천하자는 쪽이라고 생각하세요? 국민들 입장에서는 약속을 또다시 번복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무공천 하자고 했다가 또 번복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따가운 눈총 보내는 국민들도 꽤 있을 것 같거든요?

◆ 정청래 > 처음에는 국민들께서 무공천이 무슨 말인지도 잘 모르셨을 텐데, 지금은 많이 이해를 하셨을 거라고 보고 그래서 지금은 무공천을 철회하고 그래서 공천을 해야 된다, 하는 여론이 많이 높아진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일각에서는 지방선거 보이콧 얘기도 나옵니다. 무공천을 강하게 주장하는 측에서는 새누리당이 이 무공천 방침 따르지 않는다면 우리가 지방선거에 보이콧 해버리자라는 얘기가 나와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청래 > 저는 그것은 실현 가능성도 0 퍼센트일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해서는 절대 안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것은 무공천보다 10배, 100배 더 큰 혼란이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못 먹는 감 그냥 버려버리자 하는 자포자기성 발언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실현 가능하지도 않고, 옳지도 않습니다. 저는 그것은(지방선거 보이콧) 반대합니다.

◇ 김현정 > 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이런 얘기합니다. '지도부에 힘 실어주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하는 시점인데 그렇지 않은 세력에 대해선 강력히 경고한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청래 > 저는 그 말씀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안철수 대표의 약속도 지켜야 된다는 것도 저는 소중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가장 절실하고 절박한 것은 필드에서 뛰고 있는 우리 3천여 후보들의 심정도 당지도부에서 깊이 헤아려 달라, 하는 저의 애국충정입니다.

◇ 김현정 > 일선에서 뛰고 있는 분들이 뭐라고 국회의원 분들 붙잡고 얘기하세요?

◆ 정청래 > 그냥 시쳇말로 이런 겁니다. '이러다가 우리 다 죽습니다' 예요. 그리고 또 이런 말도 해요. '이것이 만약에 국회의원 무공천, 국회의원이 번호가 없어졌다면 국회의원들이 지금처럼 미온적으로 대처하겠습니까. 우리를 임상실험용으로 삼는 것 아니냐, 우리가 마루타입니까', 이런 얘기까지 해요

◇ 김현정 > 임상실험이란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

◆ 정청래 > 우리가 마루타입니까, 이런 얘기까지 한다니까요.

◇ 김현정 > 국회의원 분들한테는 지금 이 의견이 정청래 의원 같은 생각이 다수파인지, 소수파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 청취자 분들이 질문 주세요.

◆ 정청래 > 대다수 90%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거의 다입니다.

◇ 김현정 > 그런데 이런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내고 계신 분들은 몇 분 안 되시잖아요?

◆ 정청래 > 이런 거죠. 안철수 대표의 뱉은 말, 약속도 명분도 소중하니까 지금 말하고 싶어도 말을 못하는 심정이죠.

◇ 김현정 > 참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대로 두면 이게 터질 수도 있는 겁니까?

◆ 정청래 > 그렇습니다. 만약에 이렇게 기초 무공천으로 가서 지방선거를 대패하고 나면 그때는 아마 저는 가만히 있어도 다른 의원들이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도록 하죠. 정청래 의원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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