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희·박남춘·박범계·임내현.. 민주 '선도 탈당' 의원 10명 선정
민주당이 5일 '제3지대 신당'에 먼저 합류할 선도 탈당파 의원 10여명을 선정했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이달 말 야권 통합신당 창당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7일 발기인대회를 시작으로 다음주에 시·도당 발기인대회와 창당대회를 거쳐 23일쯤 중앙당 창당대회, 28일 수임기관 합동회의라는 시간표를 정해놓은 상태다.
민주당은 신당 발기인대회에 앞서 초기 발기인으로 유승희·정호준(이상 서울)·유은혜(경기)·박남춘(인천)·박범계(대전)·박완주(충남)·임내현(광주)·김재윤(제주) 의원 등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제3지대에 만들어질 통합신당에 먼저 합류하는 '선도 탈당' 그룹이다. 지역과 여성 등을 안배해 통합 상징성을 최대한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신당에 합류할 첫 발기인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110명씩 모두 220명 규모로 잠정 정해졌다. 발기인 구성은 여성 30%, 청년 10%, 노인(실버) 10%를 반영키로 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신당 지도체제와 관련,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기로 합의했다. '투톱 체제'다. 지도부는 9인씩 동수로 구성하기로 했다. 기존의 민주당 최고위원단 9명에 안 의원 측 9명을 합해 18명으로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이다. 양측은 또 통합신당을 만드는 과정에 당헌·당규와 정강·정책에 새정치연합 측의 구상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5 대 5 지분'의 통합 정신을 반영한 것으로 안 의원을 배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하지만 창당 방식을 두고서는 양측 의견이 갈려 최종 합의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당 대 당' 합당은 2007년 8월 열린우리당 탈당파와 중도통합민주신당 등이 '제3지대'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을 만든 뒤 열린우리당, 민주당과 통합한 통합민주당 창당 방식이다. 이번에도 새정치연합과 민주당 탈당파들이 먼저 제3지대 정당에 합류하고, 민주당과 당 대 당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정치연합 측은 사실상 흡수합당이라며 손을 내젓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새 정치에 부합하는 창조적 방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도 해산한 뒤 신당에 개별 입당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민주당은 선거보조금과 비례대표 승계 문제 등을 들어 부정적이다.
이날 신당추진단 3차 회의에서도 양측은 창당 방식을 결론내지 못했다. 새정치연합이 별도 창당한 뒤 민주당과 합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말도 나왔다. 새정치연합 측 김효석 신당추진단장은 "각각 내부 논의를 거친 뒤 이르면 6일 제3지대 신당 창당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당추진단은 새정치 비전위원회와 정강정책위원회, 당헌위원회를 추진단 내에 가동키로 했다.
<구혜영·구교형 기자 koo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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