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철수 측 인간관계상 서울시장 후보 안 낼 것"

2014. 1. 1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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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중진인 박지원 의원은 오는 6월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인간관계나 정치 도리로 봐서 (안철수 측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14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나워 "(안 의원측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내면) 박원순 시장의 당선을 힘들게 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며 새누리당이 승리한다면 국민적 비난과 책임을 누가 질 것이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새정치추진위원회 윤여준 의장이 전날 "박 시장과 안 의원의 정치적 입장이 다르기에 어쩔 수 없다"고 한 말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윤 의장이 한번 해보신 얘기일 것"이라면서 "박 시장을 두고 안철수신당과 (민주당이) 갈라지는 불행이 있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의장이 (서울시장 후보로) 말씀한 장하성 교수는 출마하지 안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윤 의장이 출마한다고 모를까 당신은 나가지 않고 다른 분은 나가라 하면 문제가 있다"고 했다.

'호남지역 경쟁, 비호남지역 연합·연대'와 관련해 박 의원은 "호남은 어차피 새누리당과 경쟁할 처지가 아니고 안철수 신당과 피나는 경쟁을 하더라도 수도권이나 취약지역에선 연합·연대해서 새누리당과 '1대1' 구도를 만들어야 승리한다"고 종전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어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만 2017년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 정권교체가 가능하기에 안 의원도 그 길을 택하는 것이 좋고, 결과적으로 그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 의원은 "안철수신당이 새정치를 추구한다면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취약지역이자 안 의원의 고향인 부산·영남 지역에서 승리해 올라와 야권에 힘을 보태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야권지역인 호남과 수도권에서 민주당과 경쟁하는 것은 곧 분열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다.

신당이 내세우고 있는 '새정치'에 대해선 "국민들이 현재의 답답한 정치보단 새로운 정치를 동경해서 안철수현상도 나왔지만, 그분들이 제시하는 새 정치 자체도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조금 해매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안 의원측의 진행상황을 보면 구 정치와 똑같아 국민적 지지가 오르다가 추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전남지사 출마설을 묻자 "전남지사로서의 지지도나 적합도에서 압도적 승리를 하니 출마하라는 권유를 많이 받고 있지만, (민주당엔) 지금까지 (출마를) 준비해온 세 분이 있다. 그분들께서도 신당에서 준비하는 분보다 지지도가 높기에 제가 일등을 했다 하더라도 내려갈 필요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선거가 아직 4개월이나 남아있어 확실하게 얘기하는 것은 빠르다고 본다"고 여지를 남겼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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