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朴 대통령의 '콰이어트 엑시트'(조용한 퇴장), 조크 아니라 이 정권 운명될 수도"

조선닷컴 2013. 11. 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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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8일 영국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한복 치마를 밟아 넘어진 해프닝과 관련, "한복에 걸린 발목은 '조크'로 때우면 되지만, 공안통치에 스스로 발목 잡힌 국정은 수습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논평에서 "한복은 치마가 길어 그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거동에 불편을 줄 수도 있고, 공안통치는 권력자가 휘두르기엔 딱이겠지만 권력 말기적 현상이란 점에서 불행한 결론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당시 박 대통령의 '재치'있는 발언을 인용하며 "'드라마틱 엔트리'(dramatic entry·극적인 등장)와 '콰이어트 엑시트'(quiet exit·조용한 퇴장)가 조크가 아니라 이 정권의 운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다만 "다치지 않았다고 하니 다행이고 조크로 재치 있는 모습 보였다니 그 또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대통령이 영국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지난 6일(현지 시각) 로저 기퍼드 런던시티 시장 초청 만찬장에 도착, 차체가 다소 높은 벤틀리 차량에서 내리던 중 입고 있던 파란색 한복을 밟고 앞으로 넘어졌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어제 만찬 행사장인 길드홀 앞에 도착했을 때, 내린 비로 지면이 좀 미끄러워서 한복 치마를 밟고 넘어졌다"며 "비가 온 뒤여서 지면이 많이 젖어 있었는데 다행히 다친 곳은 없다"고 밝혔다.

길드홀 앞에 나와있던 기퍼드 시장 내외가 놀라서 다가가자, 바닥을 짚고 일어선 박 대통령은 웃으며 "드라마틱 엔트리(Dramatic entry극적인 입장)"이라고 해 주변 사람들을 안심시켰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만찬이 끝난 후에는 시장 부부에게 "콰이어트 엑시트(Quiet exit·조용히 나가겠다)"라는 '유머'를 던지며 만찬장을 떠났다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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