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20대 아들딸이 모은 1억은 세뱃돈과 용돈" 해명

한국아이닷컴 김지현기자 2013. 10. 3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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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원 없는 20대 자녀의 고액 예금에 증여세 탈루 의혹아들 병역·부동산 투기 의혹도 반박.. 청문회 통과 자신

김진태(61) 검찰총장 후보자가 20대 자녀들의 재산 형성 과정에 의문이 제기되자 "예금 1억원은 어릴 때부터 받은 세뱃돈과 용돈을 모아 마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대검 차장시절인 지난 3월 공직자 재산변동 사항에서 아들(27)과 딸(28)의 예금이 각각 7,100만원, 7,3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김 후보자가 자녀에게 증여했다고 밝힌 재산은 2008년 신고한 4,000만원뿐이다.

별다른 소득원이 없는 자녀의 재산이 과도하게 많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나머지 1억원에 대한 증여세 탈루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로 김 후보자의 아들은 올해 대기업에 취업을 했고, 딸은 아직 직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용돈, 세뱃돈 등으로 모아온 것"이라며 "목돈으로 준 부분에 대해서는 증여세를 완납했다"고 밝혔다. 목돈으로 넘겨준 4,000만원에 대해서는 증여세를 모두 납부해 문제될 것이 없다는 뜻이다.김 후보자는 검찰총장 내정 이후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하며 청문회 통과를 자신하고 있다.

김 후보자의 아들은 '사구체신염'으로 제2국민역(면제) 판정을 받아 병역 비리 의혹을 샀다. 김 후보자 측은 "아들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다"면서 "군대에 4차례 지원했지만 불합격했고 현재도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 측은 "아들이 2005년 6월 첫 신체검사 때 현역으로 복무할 수 있는 3급 판정을 받았으나 2009년 2월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해외봉사단 지원 과정에서 사구체신염이 발견돼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농지법 위반과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본인 명의로 전남 여수시 율촌면 산수리 일대 밭 856㎡와 대지 129㎡를 갖고 있다. 부인 명의로는 광양시 황금동과 상황동에 총 1만3,000여㎡의 임야를 보유하고 있다. 연고가 없는 전남에 수천만원 상당의 땅을 사들였고, 매입 시기 역시 1988년 전남지역 부동산 투기 붐이 일어난 시점과 일치하면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김 후보자 측은 "여수 땅은 순천에서 초임 근무를 할 때 노후에 집을 지으면 좋겠다 싶어서 샀으며, 부인 명의 광양 땅은 장인께서 돌아가신 뒤 처남의 주도로 사들였다"고 말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의 관계에 대해선 직접 야당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몸을 낮추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지명 당일인 지난 27일 야당 법사위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잘하겠다. 잘 부탁드린다"면서 "(김 실장은) 옛날에 법무부에 근무할 때 장관으로 모셨던 인연밖에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아이닷컴 김지현기자 hyun162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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