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의장 日망언 비판하자 日의원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 곱다" 반박 논란

강영수 기자 2013. 8. 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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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희 국회의장이 8일 일본 의원단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 정치인들의 잇단 망언을 비판하자 일본 의원이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도 곱다"라고 맞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강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고노이케 요시타다 일본 자민당 참의원 등 한일협력위원회 소속 '차세대지도자 방한단' 의 예방을 받고 면담했다.강 의장은 이 자리에서 "과거는 잊으려 해서 잊혀지는 게 아니다. 과거는 미래에 대한 열정이 과거에 대한 고뇌를 능가할 때 스스로 잊혀지는 것"이라는 독일 철학자 니체의 경구를 인용하며 "실제 있었던 역사를 지우려 한다고 해도 지워지는 게 아니다"며 "그것을 뛰어넘어서 젊은 의원들이 서로 미래에 대한 열정을 펴갈 때 과거는 스스로 잊혀지는 것이라는 교훈적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에 고노이케 의원은 "한국 친구 중에 술친구도 있고, 골프친구도 있는데 어렸을 때 그 친구들이 가르쳐준 한국의 좋은 격언을 아직도 기억한다"면서 "'가는말이 고우면 오는 말도 곱다'이다"라고 말했다.그는 "저는 이 말을 굉장히 좋아해 평상시에 자주 사용한다"면서 "양국의 산적한 문제도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의 심정을 이해하는 데서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이는 최근 일본 정치인의 망언이 연이어 터져 나온 것이 한국 측이 먼저 일본을 자극했기 때문이라는 뉘앙스로 해석된다.고노이케 의원의 발언이 나오자 강 의장 등 우리측 관계자들은 당혹스러워했고, 면담은 비공개로 전환됐다.면담에는 우리 측에서 한일의원연맹 회장 대행인 김태환 의원과 부회장인 이주영·김영환·정병국 의원, 원유철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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