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박정희 전 대통령 '다카키 마사오' 지칭 논란

구교형 기자 입력 2013. 7. 14. 10:06 수정 2013. 7. 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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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44)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친일 매국세력"이라고 하면서 그를 일본식 이름인 '다카키 마사오'로 지칭했다. 또 국정원 국정조사가 지연되는 데 대해 "그의 딸 박근혜 대통령까지 국정원을 동원해서 종북공세 만들어 내 권력을 차지한 사실이 드러나면 정권의 정통성이 무너진다고 두려워하기 때문 아니냐"고 밝혔다.

민주당 홍익표 의원의 '귀태(鬼胎·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이 태어남)' 발언 파문에 이어 또 한차례 야권 정치인의 발언 적절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이정희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범국민대회' 연설에서 "친일 매국세력, 다카키 마사오가 반공해야 한다며서 쿠데타로 정권잡고 유신독재 철권 휘둘렀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새누리당이 야당 국정조사특위위원 사퇴 요구하다가 귀태 발언까지 트집 잡았다"며 "남은 국정조사기간은 한 달뿐 인데 아무 것도 진척되지 않았다. 여러분, 저들이 국정조사를 이렇게 노골적으로 방해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또 국정원과 국방부가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등 정부가 나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 포기 발언을 했다"는 식으로 주장하는 것을 맹공했다.

이 대표는 "그들은 범죄행각이 드러나자 국가기관을 총동원해서 NLL논란 일으키고 노 전 대통령 부관참시하며 10·4선언을 짓밟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선 후보 자격으로 TV토론회에 나와서도 "충성 혈서를 써서 일본군 장교가 된 다카기 마사오, 한국 이름 박정희"라고 한 뒤 "뿌리는 속일 수 없다. 친일과 독재의 후예인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이 한미 FTA를 날치기 통과해서 경제주권을 팔아먹었다"고 비난했다.

<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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