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이승환도 참석 "노무현, 돌직구 원조"

김성휘|박광범 기자 2013. 5. 1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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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서울추모제, 문재인 "부끄럽지만 잘지내요"-정봉주 "독설 퍼부어 죄송"

[머니투데이 김성휘기자][盧 서울추모제, 문재인 "부끄럽지만 잘지내요"-정봉주 "독설 퍼부어 죄송"]

19일 오후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문재인, 한명숙 민주당 의원(왼쪽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추모 동영상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뉴스1

"아직도 많은 분들께 죄송스럽다. 너무나 상황이 부끄럽지만…그러나 잘 지내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모문화제가 19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려 크고 작은 '어록'의 무대가 됐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정봉주 전 의원 등이 저마다 노 전 대통령을 떠올리며 한 마디씩 보탰다. 공연에 나선 가수 신해철, 이승환도 노래뿐 아니라 인상적인 멘트로 참가자들을 사로잡았다.

문 의원은 잔디에 앉아 문화제를 보던 중 진행자가 건네준 마이크를 받아들고 "부끄럽지만 잘 지낸다"며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강물이 바다를 포기하지 않듯 노무현 대통령이 꿈꾼 사람 사는 세상은 내려놓을 수 없는 것 아닌가"라며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서 다함께 힘을 모아 5년 뒤에는 반드시 이루자"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세월이 갈수록 더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며 "세월이 흐를수록 그 분(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이유는 그 분이 꿈꾸는, 꿈꾸시던, 바라시는 세상이 안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이 왔느냐"며 "그 분(노 전 대통령)이 꿈꾸던 세상을 우리가 함께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요즘 말로 하면 노무현 대통령이 돌직구의 원조"라며 "5주기, 6주기, 7주기에는 그를 그리워하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게 노무현 대통령의 뜻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공연에 나선 신해철씨는 첫 노래를 마친 뒤 "(음향) 볼륨 좀 올려달라"며 "원래 (시청광장에서) 볼륨 너무 크게 올리면 안 되는데 제가 알기론 지금 서울시장, 사람 좀 괜찮다더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신씨는 문재인 의원이 대선기간 캠프 주제곡으로 쓰기도 했던 '그대에게' 노래 말미에 문 의원을 무대 쪽으로 불러내 그의 손을 잡고 들어 올리기도 했다.

이승환씨는 "정의로운 사람이 되겠다는 꿈은 어린 시절에만 꾸는 줄 알았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걸어온 길을 보면서 40대가 넘은 나는 '정의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과 유 전 대표는 무대에 함께 올라 '힐링토크'라는 이름으로 대화를 나눴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이 2004년 당시 노 대통령 탄핵 역풍에 힘입어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17대 국회의원이 됐다며 "노무현 대통령 임기 후반부에 너무 독설을 퍼부어 잘못한 게 많아 죄송하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 관련, 참여정부 시절 폐지여부를 두고 거센 논란이 일었던 국가보안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폐지를 못 시켰지만 앞으로 해야죠"라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이어 "요즘 저보고 '지는 해'라고 하는데 해가 지고 나면 다음날 또 뜨는 거 아시죠"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곧바로 "이 자리에 기자분들 계시면 '정계복귀 강력시사' 이렇게 기사를 쓰지 마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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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기자 sunn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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