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박원순 시장 사찰 의혹 문건 공개
국가정보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사찰과 정치 공작을 추진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공개한 보고서에는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립대 등록금 대폭 인하 등 좌편향적인 시정 운영을 통해 민심을 호도하고 야세 확산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며 제어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 무분별한 포퓰리즘 양산에 따라 정책 혼선은 물론 국론 분열 등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며, 박 시장에 대한 불만 여론이 형성될 때까지 자료를 축적한 뒤 적기에 터뜨리라는 등 전략적 대응을 주문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진 의원은 이 문건이 지난달 말 우편으로 자신에게 전달됐으며, 원세훈 전 국정원장 지시로 당시 모 실장에게 특별지시해 작성됐다는 별도의 메모가 함께 전달됐다고 밝혔습니다.
진 의원은 이 보고서가 국정원장과 국정원 2차장, 3차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추정되며, 문건에 지시된 내용이 실제로 이뤄진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진 의원은 만약 이 문건이 국정원 보고서로 확인되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범죄라면서,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한 점 의혹없이 수사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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