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손인춘 "SBS 드라마 국회의원을 쓰레기라니"
손인춘 새누리당 의원은 18일 국회의원들의 사랑을 소재로 한 SBS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에 대해 "드라마를 보면 극 중에서 국회의원을 쓰레기, 세균덩어리, 마귀할멈으로 표현하고, 여야 의원들이 룸싸롱에서 술에 취해 히히덕거리며 국가현안을 논하는 모습이나, 연예계 스캔들 이런 한심하기 그지 없는 말도 안되는 내용들을 국민들은 보고 있다"며 말했다.
손 의원은 이날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를 향해 "국회 사무처가 국회를 국민의 놀림거리로 만드는 픽션 드라마에 국회 경내 촬영을 허가한 이유가 뭔가"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손 의원은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주말과 밤낮없이 고생하는 보좌관과 전문위원, 관계자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국회의원을 역임하면서도 우리가 너무 심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지 사무총장도 국회의원을 역임해서 알 것"이라며 "정치혐오 시대에 국회의 안방을 내주면서까지 국회의 왜곡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국회를 도리어 욕먹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3선 의원을 지낸 정진석 사무총장은 "국회의사당 경내를 처음으로 개방해 드라마 촬영을 허가한 것은 국민과 소통 차원에서 국회의 문턱을 낮추고 열린 국회를 지향하는 차원이고, 문화컨텐츠 진흥에도 도움이 된다는 차원"이라며 "소설을 원용한 드라마인데 어색하고 불편한 부분이 방영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드라마의 시청률을 제고하려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정 총장은 또한 "전반적인 컨셉은 남녀 여야 국회의원 간의 사랑 이야기로, 국회 내 로미오와 줄리엣이란 주제"라며 "궁극적인 결론은 국회가 정당을 초월해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국회와 의원의 모습이 그려질 것이고 어차피 경내를 개방하지 않아도 이 드라마는 방영하게 돼 있던 것"이라고 밝혔다.
<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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