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표차 상쇄.. 2000만 수도권서 결판난다

오남석기자 입력 2012. 12. 10. 11:51 수정 2012. 12. 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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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유권자의 49.3% 차지.. 10년전보다 356만명 늘어

"영남과 호남에서의 표차는 상쇄된다. 결국 승부는 수도권에서 판가름난다."

10일로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D-9를 맞으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간의 피말리는 대선쟁투도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이 지난 2002년 16대 대선 이후 사실상 10년 만의 '1대 1 보·혁 대결' 양상으로 진행되지만, 10년 전과 비교해 지역별 인구 구성과 후보들에 대한 선호도에서 적잖은 차이가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충청지역의 표심을 잡는 게 중요했던 10년 전의 셈법만으로 이번 대선 결과를 예측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으며, 이번 대선에선 수도권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16대 대선 당시와 이번 18대 대선의 지역별 선거인수(유권자수) 분포 비교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선거인수가 전체 선거인수의 49.3%(2000만7473명)를 차지하게 됐다는 점이다. 16대 대선 당시 수도권 선거인수 비중은 전체의 47.0%였다. 10년 사이 수도권 선거인수가 약 356만 명 늘어난 것으로, 이는 이번 대선의 주요 승부처로 여겨지고 있는 부산·경남(PK) 지역 선거인수(640만9876명·15.8%)의 55.6%에 달한다.

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역대 어느 대선보다도 이번 대선에서 '수도권의 결정력'이 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TK·10.3%)과 PK에서 박 후보가 문 후보에게 앞설 것으로 예상되는 표의 규모와 호남(10.3%)에서 문 후보가 앞설 것으로 예상되는 표의 규모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는 것은 수도권의 중요성을 배가시킨다.

TK와 PK에서는 박 후보가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호남 지역의 문 후보 쏠림 경향이 강해 상당 부분의 격차는 상쇄될 것이라는 얘기다. 결국 영호남 및 충청·강원·제주에서 박 후보가 문 후보에게 앞서는 표차와 수도권에서 문 후보가 앞서는 표차 중 어느 쪽이 더 크냐에 따라 대선 결과가 달라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원성훈 코리아리서치 사회여론조사본부장은 10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충청과 강원지역을 놓고 보면 문 후보의 현재 지지율이 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만 못하게 나오고 있다"며 "16대 대선 당시 수도권에서 노무현 후보가 이회창 후보보다 72만144표를 앞섰는데, 이번 대선에선 문 후보가 이보다 더 큰 표차로 박 후보를 앞서야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남석·민병기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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