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의 2차 TV토론 이정희 공세 대응법

노컷뉴스

[CBS 임진수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10일 저녁에 열리는 2차 TV토론에서 승기를 굳힌다는 각오로 이날과 전날 이틀간의 유세일정을 모두 비운 채 TV토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2차 토론 주제가 경제분야인 만큼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 공약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다시 불러들이는 등 총력전에 나선 모양새다.

2차 TV토론은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대책, 경제민주화 실현방안,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 방안, 그리고 복지정책 실현 방안 등 모두 4가지의 주제를 놓고 박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격돌한다.

조해진 대변인은 "세계적인 경제침체 상황을 뚫고 성장동력을 지켜내고 약자와 소외된 계층을 위해 경제민주화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동시에 창조경제로 일자리를 늘리고 중산층을 70% 복원하고 젊은 사람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주는 국민행복시대로의 새로운 경제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박 후보의 토론 기조를 설명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경제침체 장기화에 따른 대책'은 보수진영이 강점을 가진 주제로 박 후보 역시 유세기간 내내 경제위기 극복을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박 후보가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주제다.

하지만 '경제민주화 실현방안'에 들어가면 야권 후보들의 공세가 걱정됐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총선 전 김종인 위원장 영입 등으로 경제민주화 이슈를 선점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후 공약화 과정에서 김 위원장 등과 충돌하며 경제민주화 의지가 후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온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박 후보는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지난 한 달여간 사실상 정치적으로 결별한 김 위원장을 다시 불러들이는데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 위원장은 9일 열린 선거대책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제민주화에 대한 박 후보의 생각에는 변함없다는 데 뜻을 같이 한다"면서 박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김 위원장의 재등장으로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 의지가 후퇴한 것 아니냐"는 야권 후보들의 공격에 대한 대응 논거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그 여세를 몰아 박 후보는 자신이 그동안 강조한 대로 '실현 가능한 경제민주화'를 내세우며 야권 후보들의 공약의 실현가능성에 대해 공격을 펼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 방안' 분야에 있어서는 정보통신(IT)과 기존 산업을 융합한 '창조경제론'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경제위기 속에 구조조정 자제 등 고통분담을 통한 고용안정화를 이루겠다는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복지정책 실현 방안'에 대해서는 박 후보가 특히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주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야당의 보편적 복지에 맞서 자신이 이미 2년 전부터 주창해 온 '생애주기 맞춤형 복지'를 내세울 계획이다.

박 후보는 그동안 자신이 내세운 복지공약에 대해 재정수요 등을 명확하게 밝혀왔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야당이 주장하는 보편적 복지는 엄청난 재정수요를 감안하지 않은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공세를 펼 것으로 전망된다.

박 후보는 이같은 토론 주제와 별개로 지난 1차 TV토론에서 보여준 이정희 후보의 무차별 공세에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변인은 "지난 토론회처럼 의제와 관계없는 선거용 선동과 정략적 정치공세에 골몰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후보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선대위 관계자는 "지난번 토론회에서는 측근 보좌관의 사망으로 제대로 준비할 경황이 없었고 그 와중에 이 후보의 막무가내 공세에 다소 경직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에는 이 후보의 인신공격성 비방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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