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뜨자 7000 여명 '운집'..군포가 '들썩'
[머니투데이 군포(경기)=김세관기자][文 "분위기 바뀌는 것 느껴니자"…安 "주위에 투표 참여하라고 말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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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통합진보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산본역 앞 광장에서 합동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제공, 박세연 기자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9일 손을 잡자 군포시가 들썩였다.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5000~7000여 명의 군포 시민이 두 사람의 조우를 환영했다.
문 후보는 정권교체를 통한 새 정치 실현 약속을, 안 전 후보는 문 후보에 대한 조건 없는 지지 설명과 투표 독려를 부탁했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군포시 산본역 중심상가 원형광장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두 사람은 산본역에서 함께 50여 미터를 걸어 원형광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오후 1시40여 분 경부터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를 보기 위해 모여든 유권자들은 7000여 명으로까지 불어났으며, 2시10분 경 두 사람이 함께 산본역에 모습을 보이자 더욱 많아졌다.
크지 않은 원형광장에 가득 들어찬 인파를 본 한 군포시민은 "산본 사람들이 다 나온 것 같다"는 말로 이 날 현장의 분위기를 표현했다.
운집한 유권자들을 뚫고 두 사람이 산본역 앞 중앙광장 단상에 오르자 분위기는 절정에 올랐다. 시민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안철수"를 연호했고, 두 사람은 손을 맞잡고 포옹을 하며 환호에 보답했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유세차량에 탑승해 마이크를 잡지는 않았지만 민주당과 안 전 후보 측이 미리 마련한 유세차량 앞 단상에 문 후보와 올라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먼저 말문을 연 안 전 후보는 "지난 목요일 문 후보께서 정치개혁과 정당쇄신에 대한 대국민 약속을 했다. 새 정치를 위해 아무런 조건 없이 문 후보를 도와 드리기로 했다"며 "혹시 주위에 안철수가 사퇴해서 투표 안하겠다는 분이 계시면 꼭 투표하라는 말을 전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안 전 후보는 "새로운 정치, 정치개혁을 위해 우리의 앞날을 결정하는 투표에 꼭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후보는 "안 전 후보와 제가 이제 힘을 합쳤고 국민연대도 출범했다.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향해 염원하는 모든 국민들이 하나가 됐다"며 "정권교체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새로운 정치"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저와 안 전 후보가 손을 잡는 수간 분위기가 확 달라지지 않았나. 민심이 무섭게 바뀌고 있는 것이 느껴지는가"라며 "오늘 모인 인파가 증명한다. 이제 대선 승리는 우리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안 전 후보는 군포와 함께 과천, 수원, 부평 등 최대 표심 지역인 수도권 지원 유세를 진행했다. 송호창 전 진심캠프 본부장과 더불어 민주당 소속인 이언주 의원 등도 안 전 후보와 함께 했다.
안 전 후보의 15~20여 분간의 지원 유세를 보기 위해 과천에서는 300여 명이, 수원에서는 500여 명의 시민들이 삽시간에 몰려들었다. 안 전 후보는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육성으로 문 후보 지원에 나섰고, 시민들은 목도리와 핫팩 등을 그에게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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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군포(경기)=김세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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