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수첩 보고 해도 좋다" 朴에게 양자토론 거듭 촉구(종합)
[CBS 조근호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은 "유리한 방식 다 받아줄테니 겁먹지 말고 국민검증에 나서기 바란다"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TV양자토론을 거듭 촉구했다.
문 후보 측 박용진 대변인은 28일 "토론을 하자고 하는 것은 자기자랑을, 자기홍보를 위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 후보 자질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후보는 "야권단일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TV토론에 응할 수 없다"며 문재인·안철수 후보와의 3자 토론을 거부한 바 있다.
이어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박선규 대변인은 이날 "(투표 전날인) 18일까지 모든 일정이 빡빡하게 짜여 있는 상황"이라며 일정을 이유로 양자토론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선규 대변인은 또 "선관위 토론회는 3자 토론이 될텐데 이 토론을 지켜보고 나면 미진한 부분이 나올 수 있지 않나"라고 일단 3자 토론을 지켜본 뒤 검토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자 박 대변인은 "박 후보가 유세일정 때문에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 부실과 정책 이해력 부실이라는 후보의 자질 때문에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과는 소통할 필요 없이 악수나 하고 손이나 흔들면 된다는 오만불통한 태도, 무슨 실수를 할지 본인도 측근도 모두 불안하기 때문에 방송토론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수첩을 보고 해도 좋고, 질문지를 미리 유출할 생각도 있다"며 "대통령 후보로서 자기 역할을 분명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박광온 대변인도 "국민이 굳이 유세장에 가지 않고 후보를 판단할 수 있는 TV토론은 유세일정을 조정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국민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떳떳하게 내보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후보가 끝까지 응하지 않을 경우 대선을 앞둔 TV토론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초청하고 박근혜·문재인·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참석하는 3차례의 토론회에 그치게 된다.
선관위에 따르면 대선 후보 TV토론이 처음으로 도입된 1997년 15대 대선에서는 모두 12차례의 TV토론이 있었다.
2002년 16대 대선에서는 TV와 라디오를 합해 모두 83차례, 2007년 대선에서는 44차례의 대선후보 대담과 토론회가 열린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지난 21일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토론을 제외하면 대선후보들 사이의 TV토론이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chokeunho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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