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사퇴, 내일까지 결론
[CBS 조은정 기자]
민주통합당에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퇴진 요구가 나오면서 인적 쇄신이 단일화에 앞서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 대표가 늦어도 5일까지 거취를 결론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밤 문재인 대선후보와 회동한 이 대표는 현재 거취에 대해 종합적인 검토를 하고 있으며 5일까지는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측 핵심 관계자는 4일 "금명간에 결론이 날 것이다. 늦어도 내일을 넘기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워낙 파장이 큰 사안이어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당 운영과 관련해 원칙이 깨지는 문제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론을 내리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이 대표가 사퇴 쪽으로 가닥을 잡는다면 야권 후보 단일화와 정권교체를 위해 스스로 결단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물러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용퇴하면 문 후보가 직접 나서지 않아도 돼 정치적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 대표가 당 운영의 어려움과 혼선을 이유로 대표직을 유지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이 대표가 물러나면 당헌당규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60일 이내에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
문재인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방안, 비대위원장을 따로 선임하는 방안, 사퇴한 김한길 최고위원의 차순인 추미애 최고위원이 당 대표직을 임시로 맡는 방안 등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이럴 경우 대선에 모든 당력을 집중해야 할 시기에 당권 경쟁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면 자칫 힘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 상황에서 이 대표의 퇴진이 크게 플러스가 되는 것도 없다"며 "결국 이 대표 본인이 결정할 일이지만 퇴진에 대해 당내에는 부정적인 의견도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해찬 대표와 함께 퇴진이 거론되는 박지원 원내대표는 사퇴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연말 예산 처리 등 원내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호남 민심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
문재인 후보는 5일 오후 비주류 그룹과 면담할 것으로 알려져 그 이전까지는 이 대표의 거취가 결정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의 인적쇄신 논란이 이해찬 대표의 용퇴로 매듭지어질 지, 아니면 대표직을 유지하는 대신 문재인 후보가 이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개혁안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지난 2일 이해찬 대표와 심야 회동을 가진 문 후보는 이날 오후엔 내부 조율을 통해 인적쇄신 문제에 대해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aor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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