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바꾼 與 "야권이 투표시간 연장 선동수단 악용"

윤지나 2012. 11. 1. 10: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당 입장 번복 지적에 차단막..법안 연계 처리 제안 반대 목소리 쏟아져

[CBS 윤지나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대선후보를 중도사퇴할 경우 선거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도록 하는 이른바 '먹튀 방지법안' 처리에 동의하면서 새누리당에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선거법 개정을 촉구했지만, 새누리당은 '선동수단', '정략적 악용'이라는 표현을 동원하며 반대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1일 여의도 당사에서 잇따라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선대본부회의에서는 당의 입장 번복 지적에 차단막을 치며 두 법안의 연계 처리 제안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그러면서 투표시간 연장을 포함한 투표율 제고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이날 호남선대위에서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한 황우여 대표는 "선거를 치르지 않는 후보에게 (국가보조금이) 가는 것은 부당이득의 성격이 있어 법으로 제재하자는 것이고, 서로 성격이 다른 것(투표시간 연장)을 연계하자는 것은 전적인 악용"이라고 주장했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투표시간 연장 필요성에 대해 "해외 사례에 비춰봐도 (한국의 투표시간이) 국민의 참정권(보장)에 미흡하다고 주장할 이유는 없다"며 "2007년 대선 이후에는 적극 주장하지 않던 민주당이 대선 얼마 두지 않은 시점에 이런 주장하는 것은 진정성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두 법안의 연계처리를 제안했었던 이정현 최고위원은 "투표시간 연장법과 먹튀방지법에 대해 제가 기자실에서 얘기할 때, 두 법안의 교환을 전제로 얘기한 적이 없다"면서 "투표시간 연장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여러 아이디어 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먹튀방지법은 예외 없이 통과시켜야 할 법"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문 후보 뿐 아니라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도 투표시간 연장 필요성을 얘기하며 관련법 개정을 촉구하는 데 대해서는 "현실정치 출마한지 한달된 안철수 후보 후보, 당 후보된지 얼마 안되는 문재인 후보가 다른 쪽으로 이슈를 돌리기 위한 것"이라 폄훼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후보사퇴시 선거보조금을 반납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마치 희생이라도 하듯 포장하는 용비술이 놀라울 따름"이라면서도 "투표율을 높이자는데 반대할 이유는 없지만 투표시간 연장을 선동수단으로 악용하려는 전략에는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문 후보의 결단을 "너무 당연한 이치다. 돈 빌린 사람이 갚는 게 당연"하다고 폄하하면서 야권의 투표시간 연장 주장에 "당연한 의무를 이행하면서 마치 권리를 포기한 양 가장하고 마치 양보라도 한 것처럼 가장하는 것은 대통령 후보라는 것을 의심하게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도 투표시간 연장에 찬성하는 여론이 높다는 것을 감안한 듯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모든 방법을 적극 발굴하겠다"며 "우리 당은 투표시간 연장 뿐 아니라 여러가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jina13@cbs.co.kr

文의 먹튀방지법 수용에 與 "투표시간 연계안돼"

투표시간 연장 맞토론…文측 "참정권 보장" vs 朴측 "꼼수"

빅3 투표시간 연장 놓고 신경전…朴 '반대' 文-安 '찬성'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마트 뉴스앱의 최강자! 노컷뉴스 APP 다운로드 받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