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선진당 한몸 된다

2012. 10. 23.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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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4일 선진당 최고위회의서 합당 결론

[동아일보]

12월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합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르면 이번 주 합당에 전격 합의한 뒤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22일 "그동안 선진당과 보수 정권 재창출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합당 논의를 진행해 왔다"면서 "선진당 이인제 대표가 이르면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문제를 결론 낸 뒤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당 통합이 성사되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로서는 범보수세력 결집과 충청권 공략의 기반이 강화되는 셈이다.

이 대표는 새누리당과의 정책연대와 합당의 두 가지 방안을 놓고 고심했지만 최근 합당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와 소속 자치단체장, 기초의원 상당수가 합당을 선호하면서 이를 거스르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선진당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가 건강한 우파 정권의 당선이 중요하다며 최근 마음을 비웠다"고 전했다.

지난주에는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과 선진당 성완종 원내대표가 만나 합당 방식과 시기를 조율했다.

양당 합당은 서로에게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당초 박 후보에게 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던 충청 민심은 추석 직후 '이상 기류'를 보였다. 박 후보의 '세종시 원안 고수 약발'이 다한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박 후보로선 충청에서 밀리면 대구·경북(TK)과 강원 지역으로 지지율 우세가 고립되기 때문에 충청 공략은 핵심 과제다. 21일 충남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제가 정치 생명을 걸고 세종시를 지킬 동안 야당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고 목소리를 높인 것도 이런 위기감을 반영한다. 선진당도 대선후보를 내지 못하면서 소속 자치단체장, 기초의원의 탈당 러시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선진당은 4·11총선 비례대표 투표에선 충청 지역에서 31만여 표를 얻어 15%를 득표했다. 당시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득표율은 38%, 민주통합당은 33%였다. 박 후보가 합당 이후 선진당의 득표율을 그대로 흡수한다면 박 후보의 득표율은 53%에 이른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충청에는 지역 민심을 대변할 정당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유권자가 10∼15% 된다"며 "선진당과의 합당은 이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선진당과의 합당이 충청에서 박 후보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반론도 있다. 당장 충청에서조차 선진당에 대한 지지율은 1∼2%에 불과하다. 선진당 소속 자치단체장이 모두 새누리당행을 결정한 것도 아니다. 충남 지역 시장·군수 7명 중 6명은 합당을 희망하지만 염홍철 대전시장을 비롯해 대전에선 기류를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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