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대변인 임명장 받기도 전에 막말.. 기자들에 "사적 얘기 보고하나, ××들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23일 김병호 공보단장과 홍일표 당 대변인을 교체했다. 공보단장에 이정현 최고위원을, 당 대변인에 김재원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이들은 24일 임명장을 받을 예정이다. 공보단장과 대변인의 교체는 그동안 "공보 시스템이 무너졌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신임 김 대변인이 기자들과 인사를 겸한 저녁식사 자리를 가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그는 "박근혜 후보가 정치를 하는 건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 한 시간쯤 뒤 당 관계자들로부터 "그런 얘기를 한 것이 맞느냐"는 확인 전화가 김 대변인에게 걸려왔다.
그러자 그는 기자들에게 "(식사 도중의 사적인 얘기를) 정보보고 하느냐"면서 "야 이, 병× 새×들아, 너희가 기자 맞냐. 너희가 대학 나온 새×들 맞냐"고 했다고 한다. 김 대변인은 "네가 정보보고를 했느냐"고 기자들을 한 명씩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병×들아, 이렇게 정보보고 한다고 특종할 줄 아냐. 너희가 특종한 적이 있느냐? 너희가 보고하는 것은 우리에게 다 들어온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본지 기자는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참석했던 10여개 언론사 기자들은 "김 대변인이 여러 잔의 폭탄주를 마셔 만취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밤 본지와의 통화에서 "(욕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현 단장은 박 후보가 정치에서 한발 물러나 있던 2008~ 2011년 '대변인 격(格)'으로 불리며 대변인 역할을 했다. 김 대변인도 2007년 경선 때 박 후보 캠프 대변인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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