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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제공](서울=뉴스1) 조현주 기자=

통합진보당의 구 당권파가 혁신 비상대책위원회에 맞설 자칭 '당원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강행하고 있다.

구 당권파는 17일 오전부터 '당원 비대위' 구성을 위한 내부회의를 거듭했다.

구 당권파는 강기갑 비대위원장에 맞설 수 있는 인물을 위원장으로 내세우고 NL(민족해방)계는 물론 노동계까지 포함된 비대위원단을 꾸릴 계획이다.

당원 비대위에는 김선동 의원을 비롯해 이석기, 김재연, 이상규, 김미희 등 구 당권파 총선 당선자들이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강기갑 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혁신 비대위에 대해 "반쪽짜리 성격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혁신비대위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역시 구 당권파인 이상규 당선자는"(당원)비대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초선의원 의정연찬회 참석에 앞서 "당원비대위를 만들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처음에는 혁신 비대위에 들어가려 했는데, 화합형 인사가 거부됐다. 지금 (당원)비대위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혁신비대위 측에서 연락이 와서 자신들의 입장을 수용하고 따라야 한다고 했다"며 "그건 이른바 신당권파 비대위지 (화합형)비대위가 아니다. 결국 (혁신 비대위에는)들어가고 싶어도 못 들어가는 거다"고 주장했다.

김미희 지역구 당선자 역시 현재 "당원 비대위를 구성중"이라며 "의원들이 뜻을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 당권파가 조직중인 '당원 비대위'가 당헌·당규상 제도적 효력이 있는지에 대해선 여러가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통합진보당 강기갑 혁신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혁신 비대위 회의에서 "현재 당을 대표하는 기구는 혁신 비대위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중앙위의 공식의결로 혁신비대위가 만들어져 있는데, 당원의 자발적 모임을 넘어서서 또 다른 비대위라는 명칭의 이름으로 혁신비대위를 부정하는 듯한 조직을 만든다는 것은 참으로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앞서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도 "혁신비대위가 공식조직이다. 혁신비대위는 당헌 14조 보칙 55조에 의거 정상적으로 의결돼 구성됐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혁신비대위의 이정미 대변인도 "'당원비대위'는 (통합진보당)규정상에 없는 '자발적 모임'일 뿐이다"며 '당원 비대위'의 제도적 효력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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