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실수를 부정으로 몰아..조사 제대로 안돼"
[머니투데이 양영권기자]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8일 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태와 관련해 "정확히 밝혀지면 어떤 책임이라도 다 질 수 있는 분들인데 실수를 부정으로 몰아서, 부정의 당사자라는 오물을 뒤집어쓴 당원들이 눈에 밟혀 진상조사보고서를 본 새벽에 도저히 그냥 참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도서관에서 당권파 단독으로 개최한 공청회를 열어 진상조사 보고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다 던지고 나면 살 길이 열릴 건데, 왜 부실이니 부정이니 따지고 있느냐고, 그렇게 속 좁게 정치를 하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저는 어쩌면 일반적인 정치 상식에서 보면 적당하지 않은 사람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하지만 합리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면, 합리적인 판단을 갖고 있다면, 진보당 당원들이 어떤 생활을 하는지 조금만 (정보를) 갖고 있다면 (보고서에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의혹들이 눈에 보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부정선거가 현장 투표 80~90%에서 저질러져서 진보당 투표는 모두 믿을 수 없고 부정이 만연했다고 하는 평가를 받을 만한 것인가에 대해 어떠한 제대로 된 조사도 되지 않은 발표였음을 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당권파 당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공동조사위원장을 맡은 조준호 공동대표 등 비당권파 인사들은 당권파의 여론전에 휘말리는 것을 우려해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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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양영권기자 inde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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