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기 달 자격없는 놈" 새누리 의원들 막말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에 이어 옛 한나라당 의원들이 8년 전 연극 < 환생경제 > 를 공연하면서 한 '막말' 논란이 8일 인터넷상에서 불거졌다.
< 환생경제 > 는 심재철·정두언·이혜훈·나경원·정병국·주성영·송영선 등 한나라당 의원 24명으로 구성된 '극단 여의도'가 2004년 8월28일 전남 곡성에서 열린 당 연찬회에 올린 작품이다.
무능한 가장 '노가리'는 아들 '경제'가 영양결핍으로 죽는데도 술주정만 해댄다. '노가리' 역 주호영 의원은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지요"라는 노무현 당시 대통령 발언을 흉내 내면서 "늙은이 말을 뭘 들을 게 있어. 김홍신이 말처럼 재봉틀로 입을 쫙 박아버려야 해"라고 말했다. "남북대화만 성사시키면 모든 것을 깽판 쳐도 돼"(정병국 의원), "난 전두환 때 술 취해서 선거 벽보에 오줌 싸다가 민주투사가 됐다"(정두언 의원), "경제 죽고 나서 정신없는데 수도 이사나 가자고 한다"(심재철 의원) 등 노 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욕설과 성적 비하 발언도 튀어나왔다. 박근혜 당시 당 대표를 상징하는 '근애'(이혜훈 의원)의 친구 '부녀회장'(박순자 의원)은 "뭐 이런 개×놈이 다 있어" "사내로 태어났으면 불× 값을 해야지. 육×× 놈. 죽일 놈" "이혼하고 위자료로 그거나 떼달라 그래"라고 말했다. '번영회장'(송영선 의원)도 "그놈은 거시기 달고 다닐 자격도 없는 놈"이라고 가세했다.
연극은 '저승사자'(주성영 의원)가 "죽은 경제를 살려주고 대신 남편(노가리)을 데려가되 그 집행을 3년 연기"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저승사자'는 "지 새끼 죽은지 모르고 상갓집에서 춤을 추는 등신 같은 놈아. 앞으로 3년간 어떤 짓 하지 말고 제발 입조심하고 똑바로 하거라"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표는 "프로를 방불케 하는 연기"라고 호평했다고 한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8일 국회 브리핑에서 "8년 전 인터넷 방송의 한 젊은이 막말에는 나라가 망할 것처럼 난리법석을 피운 새누리당은 8년 전 공중파 방송을 통해 중계된 < 환생경제 > 막말에 한마디라도 사과했는가"라고 말했다.
< 김진우 기자 jwkim@kyunghyang.com >
[경향블로그]
[경향미디어로그] 친노, 폐족에서 주류로
[김봉선의 '벼르고 벼리기'] 박근혜와 노무현
[편집장의 눈] 노무현의 시대
[이고은의 '만나고 오는 길'] 아버지와 노무현
[경향의 눈] 당신의 노무현
[송충식의 '정동 22번지'] 노무현 대통령 속앓이
[이석우의 'STARSHOT'] 핵잠수함 김병현, 유니폼을 깜빡했네
경향신문 '오늘의 핫뉴스'
▶ "안철수는 빨갱이" 소리치자 학생들…
▶ 김제동 "민정씨와는 연애해도…"
▶ "너무 예뻐…" 女교사, 학부모들에 왕따당해
▶ "우리 누나 왜 때려" 매형 찾아간 처남… 결국
▶ 납치된 아들, 8년만에 되찾아… 범인은 '헉'
모바일 경향 [New 아이폰 App 다운받기!]| 공식 SNS 계정 [경향 트위터][미투데이][페이스북][세상과 경향의 소통 Khross]-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정권 심판 대 김용민 막말 심판
- 김용민 "낮은 자세로 짊어지고 가겠다"
- 한명숙 "김용민에 사퇴 권고" 사과로 봉합
- "문대성, 논문 표절 200% 확실"
- 이준석 “제가 윤석열 대통령보다 내치든 외치든 잘할 것”
- “육군은 철수...우린(해병) 한다” “사단장님이 ‘하라’ 하셨다”···채 상병 사건 녹취록 공
- [공식]하이브, 어도어 감사 중간발표…“민희진 고발할 것”
- 하마스, ‘손목 잃은 인질’ 3분짜리 영상 공개
- 영국 찰스 3세, 케이트 왕세자빈에 명예 훈작 수여…왕실인사 중 최초
- ‘비윤’ 색채 지우는 나경원 “연판장 서명 안 한 사람하고만 놀려면 같이 할 사람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