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우리는 한나라당 아니다" 차단막

2012. 3. 28. 20: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MB정부와 차별 강조

"피해갈수도 없어 갑갑"

새누리당은 28일 통합민주당의 정권 심판론에 "우리는 과거의 한나라당이 아니다"라고 차단막을 쳤다. 이상일 대변인은 "우리는 뼛속까지 바꾸려 했고 과거의 잘못과 깨끗이 단절하고 국민의 눈높이와 맞추려 애썼다"며 "새누리당은 총선을 맞이해 '함께, 미래로'라는 기치를 내걸었다"고 논평했다.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성을 내세우며 정권 심판론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정권 심판론을 다시 들고 나온 것은 야권 연대의 불안정함을 감추고 외려 국민을 대립시키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새누리당 당직자는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연대가 국민에게 불안감을 주자 정권 심판론으로 이를 숨기려는 것 같다"며 "지난해 이미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에서 심판을 다 한 것 아니냐. 이젠 과거 타령은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권 심판론은 대응하기가 녹록지 않다는 당혹감이 적지 않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26일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6.1%가 총선 최대 이슈로 '정권 심판'을 꼽았고 밝혔다. 한 서울 의원은 "우리가 분명히 잘못한 게 있기 때문에 반성하고 당명이나 사람을 바꾸는 노력을 했다고 설득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울 의원도 "시간이 갈수록 정권 심판론이 부각하면서 수세로 바뀌는 느낌"이라며 "당장 지하철 입구 등에서 명함을 받는 젊은이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 피해갈 수도 없는 주제라 갑갑하다"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은 "그래도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지닌 브랜드가 이명박 정권과 겹치지 않는다. 야당서 정권 심판론에 불을 붙이려 해도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며 "다만 공천에서 이명박 정권과 단절하지 못한 것은 여전히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안철수 "지금 대선 출마한다는 분 없잖아요"MBC·KBS 박근혜 띄우기?자동차는 □□□ 로 달린다300만원으로 100억번 슈퍼개미의 '색다른 투자'4.19kg 셋째딸, 쳐다보기 싫었다

공식 SNS [통하니][트위터][미투데이]| 구독신청 [한겨레신문][한겨레21]

Copyrights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한겨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