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마저 민주공천에 '대노'..시민통합, 집단행동 나서나

뉴스 입력 2012. 3. 8. 15:59 수정 2012. 3. 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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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제공](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

이해찬 민주통합당 한반도 동북아 평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달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당 대표실에서 대북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News1 이종덕 기자

야권통합을 바탕으로 총선 승리를 이루겠다던 민주통합당의 행보에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 공천 결과가 발표될때마다 계파 간 불만이 폭발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구 민주계와 한국노총이 반발한데 이어 이번에는 시민통합당 측 인사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시민통합당(혁신과통합) 측 인사들이 한명숙 대표 등 구 민주당 출신 지도부가 주도하는 공천 심사 과정에서 배제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재판이 진행 중인 임종석 사무총장의 공천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공천 기준에 대해서도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시민통합당 몫으로 민주통합당 초대 공동대표를 지냈던 이용선 전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의 공천을 지켜보며 허탈과 분노를 가지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의 앞날에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의 자기희생과 혁신적인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며 "한 대표의 비례 후순위 배치 또는 불출마, 비리관련자의 공천 자진반납, 총선결과에 대한 책임표명 등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제2사무총장을 지낸 김두수 전 사무총장은 일산 서구에서 공천 신청을 했으나 공심위가 김현미 전 의원에게 단수공천을 확정지으면서 경선 무대에도 오르지 못하고 떨어졌다.

김 전 총장은 재심 신청마저 최고위에서 기각되자 "민주당의 창당을 기획한 사람으로서 참담함을 금할 길 없다"고 격분했다.

그는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당 지도부가 잘못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조차 거부하고 불통과 아집, 무능의 리더십을 계속 이어가고있다"며 "국민경선의 원칙을 파괴하면서 특정 계파의 지분과 기득권 챙기기를 묵인·협조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통합 후 목소리를 아껴온 이해찬 전 국무총리마저 이번 공천 결과를 두고 강한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민 민주당 대변인은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전 총리가 불만을 강하게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혁통쪽에서 당에 대한 불만이 있다는 것은 직간접적으로 들어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전 총리의 '탈당'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통합당 출신으로 당 지도부에 입성한 문성근 최고위원이 지난 6일 공천 결과에 불만을 갖고 국회에서 공개 기자회견을 하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당 지도부가 급히 나서 사태를 수습하기도 했다. 당시 문 최고위원은 임 총장에 대한 사퇴를 주장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선 전 대표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통합을 주도했던 당사자 중 한명으로서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 (시민통합당 출신 인사들이) 그런 정도의 격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 같다"며 "최근 문 최고위원과 이 전 총리의 행동은 과거 시민통합당 지도부가 느끼는 문제의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심각하게 흘러가자 부산에서 총선 선거 운동 중이던 문재인 상임고문은 이날 오후 일정을 급히 취소하고 이같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했다. 문 상임고문은 이날 오후 한 대표와 이 전 총리 등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공천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일부 계파 갈등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통합의 세 축이었던 구 민주계와 한국노총, 시민통합당이 모두 각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구 민주계는 호남 공천 결과가 발표되자 '호남 세력 죽이기'라며 탈당 후 집단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암시하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한국노총도 이용득 최고위원이 한 대표 등 지도부가 추진하는 공천 과정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당무 거부에 돌입한 상황이다.

특단의 봉합책과 처방이마련되지 않을 경우공천 잡음으로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민주당은 더 심한 상황에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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