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과거 발언 '일파만파'

한국아이닷컴 김지현 기자 2012. 6. 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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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16은 구국의 혁명" 발언.. 쿠데타 미화 논란, 박근혜에게 번져
야권 "박근혜도 5·16 견해 밝혀야".. 조경태 "박근혜 발언, 소가 웃을 일"

한기호 새누리당 의원이 5·16 쿠데타를 미화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과거 발언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박 전 위원장은 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2007년 후보 검증 청문회에서 "5·16은 구국 혁명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전 위원장은 "그 당시 나라가 너무 혼란스러웠고 남북대치 상황에서 잘못하면 북한에 흡수도 될 수 있었다. 혁명공약에도 보면 '기아선상에서 헤매는 국민을 구제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당시 나라가) 기아에 허덕였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유신체제는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생각이다. 다만 유신시대에 민주화운동에 헌신했거나 희생 또는 고통 받으신 분들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가 총탄에 돌아가지 않았으면 유신체제를 끝내고 대통령에서 물러났을 것으로 확신한다. 아버지는 당시 유신헌법 개정 방향에 대해 후속 비서관에게 연구할 것을 지시도 했고 스스로 물러날 준비를 했으며 식사 때면 '다음 대통령이 누가 좋겠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의 발언은 당시 큰 파장을 불렀다. 천호선 당시 청와대 대변인은 "제가 알고 있는 혁명은 교과서에 기록된 4·19뿐이다. 교과서에서 5·16은 쿠데타다. (5·16이 구국의 혁명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 및 역사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명숙 전 민주통합당 대표도 당시 박 전 위원장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한 바 있다.

당시 한나라당 대선 예비 후보였던 이명박 대통령도 박 전 위원장의 발언에 각을 세웠다. 그는 "박 전 위원장 발언은 한나라당 전체의 의견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선거대책위원장이던 김덕룡 전 의원은 "그 말은 거북스럽다. 박 전 위원장의 역사 인식에 동의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의 발언은 중요한 때마다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정치적 유산을 안고 있는 박 전 위원장에게 5·16에 대한 평가는 향후 대선 레이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 지난해 5·16 쿠데타 50주년을 맞아 공과 논란이 벌어질 때도 이 발언을 놓고 논란이 있었지만 박 전 위원장은 침묵했다.

한편 야당은 연일 5·16 쿠데타 미화 발언을 비판하고 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12일 "박정희 미화 발언을 한 한 의원은 제대로 된 역사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을 향해서는 "5·16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국민 앞에서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조경태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날 박 전 위원장의 과거 발안에 대해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꼬았다. 조 의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12·12 사태도 구국의 혁명인지 박 전 위원장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아이닷컴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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