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더민주 공천 지휘 김종인, 朴대통령식 학살극과 같아"

박응진 기자,서미선 기자 2016. 3. 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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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당무복귀에 "비 온 뒤 땅 더 단단해지듯, 당도 단단"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동작구 장진영 동작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사무실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서미선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16일 더불어민주당 공천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향해 "'묻지마라, 따라오'란 식의 박근혜 대통령식 학살극과 뭐가 다른가"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새누리당의 공천작업을 비판한 후 "더민주에선 다른 형태의 독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이 파리 목숨 처럼 쫓겨나고 있다. 어떤 기준도 없다. 목적은 말 잘 듣는 국회의원, 줄 세우기 좋은 국회의원들만 남기는 건 아닌가 싶다"며 "이유를 묻지 말라는 김종인 대표의 답은 오만함 그 자체다. 그 답이 기자들을 향한 게 아니라 국민을 향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에 대해선 "자만에 빠진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과 다른 생각, 다른 이야기를 했단 이유로 면전에서 비판했단 이유로 능력 있는 좋은 정치인을 내치고 있다"며 "여러 이유가 있지만 결론은 하나다. 새누리당은 친박계당이라고 선포한 곳이다. 새누리당은 560년 전 살생부를 2016년 대한민국에서 현실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또 야권연대를 놓고 자신과 갈등을 빚다 당무에 복귀한 천정배 공동대표와 관련해 "비 온 뒤 땅이 더 단단해지듯 국민의당은 더 단단해질 것"이라며 "선거일까지 28일 남은 대장정을 떠나며 저는 김대중 대통령의 옥중서신의 한구절을 말하려고 한다. 용기만이 공포와 유혹과 나태를 물리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천 대표는 "총선이 4주 후로 다가왔다. 국민의당 지도부를 비롯한 당원들은 비상한 각오로 28일간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공동대표의 한 사람으로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새누리당의 압승을 저지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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