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화 공약 수용 못한다"박근혜, 김종인 만나 공식통보

2012. 11. 1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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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종인 "더이상 관심 갖지 않겠다"

경제민주화를 두고 갈등해 온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와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사실상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 박 후보는 11일 황우여 대표 등 핵심 당직자 7명과 함께 서울 시내 모처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대기업의 기존 순환출자에 의결권을 제한한 행복추진위의 경제민주화 공약을 수용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박 후보는 또 △대기업집단법 제정 △대기업 총수 주요 경제범죄에 대한 국민참여재판 의무화 △재벌총수 등 임원진 급여공개 등도 모두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김 위원장과의 만남 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합법적으로 허용된 순환 출자를 소급 (금지)적용한다는 문제가 있고, 기존 순환출자 고리를 끊으려면 몇 조원씩이 들어가는데 경제 위기 시대에 그것보다는 이를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쓰는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박 후보와 만났지만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었다. 더는 (경제민주화 공약에) 관심을 갖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이날 단일화 방식을 논의할 실무팀 구성에 합의했다. 이르면 12일부터 단일화 방식 협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성연철 김원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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