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이주성 기자 = 바둑기사 조훈현 9단이 새누리당에 입당하고 4·13 총선 비례대표를 신청했다.
조 9단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어제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대국에서)져서 충격적이다"고 운을 떼며 "바둑계를 위해서, 스포츠, 문화를 위해서 일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입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조훈현 국수가 새누리당에 입당했다"며 "만 9살의 나이로 입문해 126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바둑황제, 바둑한류를 만든 분"이라고 소개했다.
원 원내대표는 "'미생'의 장그래, '응답하라1988'의 최택 등 바둑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늘아나고 있다"며 "GDP 3만달러 시대에 레저, 스포츠 분야가 새로 성장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민행복지수를 높이는 문화, 예술, 스포츠 분야에 좋은 정책을 만들어서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9단은 새누리당이 비례대표 후보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오는 11일부터 비례대표 공모를 진행한다. 조 9단은 안정권 순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당선권은 20명 안팎으로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