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文 지원유세 불편?.."선거방향 이상해져"(상보)

조규희 기자,최은지 기자 2016. 4. 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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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총선 관심 없는 사람..대통령 선거 기반 마련하려 야권연대 안해"

(서울·제주=뉴스1) 조규희 기자,최은지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은 3일 "선거라는 것은 결국 끌고가는 사람, 그 주체가 선거를 관리해야지 옆에서 다른 사람이 하다보면 선거방향이 올바르게 갈 수 없다"며 문재인 전 대표의 지원유세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 대표는 이날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본인(문재인)이 하는 것을 내가 뭐라고 할 수 없다"며 "본인이 전반적으로 고려했을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선거에 유리한 것인지 판단을 해야지 다른 사람이 판단을 해줄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강원, 부산, 경기, 서울 등 더민주 후보자의 지원유세에 나서고 있다. 이날도 지난 1일에 이어 다시 서울을 찾아 후보자들과 거리 유세 등을 펼쳤다.

김 위원장은 '단독 선대위장을 한 것도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기 때문에 그것을 걱정해 단독으로 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문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를 요구한 광주 북구갑 정호준 더민주 후보에 대해선 "지역 사정을 엄밀히 검토하면 그런 말도 할 수 있겠다"며 "광주나 호남의 실정을 노정하면 그런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는데, 직접 후보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 처음 있는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전 대표의 호남행(行)에 대해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문 전 대표가 검토하는 것이야 자유지만…광주 출마하신 분들이 요청하면 올 수도 있겠지만 현 상황에서 그것을 요청할 사람이 있겠나 하는 것은 회의적"이라고 대답했다.

구체적으로 호남 민심의 '반(反)문 정서'가 이유냐고 묻자 "광주 가서 분위기를 봤으면 나한테 묻지 않아도 알 것 아니냐"고 했다.

김 위원장은 야권 연대를 거부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안철수라는 국민의당 대표는 총선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며 "내년도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한 전국적인 기반을 구축하려고 신경쓰는 사람"이라면서 "연대해서 그 기반이 없어지는 것을 불안해 하기 때문에 연대를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4·13 총선의 목표 의석수에 대해선 "현행 107석 정도만 달성을 하면 그래도 현상 유지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야당이 분열된 상태가 아니라면 과반수도 상상할 수 있겠지만 야당이 분열돼서 이런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분도 있기 때문에 현상 유지에, 이것보다 조금 넘으면 그래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제68주기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자리에선 "국가 최고통치자인 대통령이 국가추념일인 제주 4·3추념식에 불참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제주 4·3 발생 이후 벌써 68년이나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완전히 매듭지어지지 않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특히 국가추념일로 지정된지 3년째인데 국가 최고 통치자인 대통령이 한 번도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 황교안 국무총리가 추념사에서 4·3 재심사와 관련해 일언반구 하지 않았다”며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이 재심사를 당장 중단해달라고 부탁했는데 한마디 답변도 하지 않고 상투적인 이야기만 했다”고 지적했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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