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 안철수의 4가지 시나리오..이번주 입장표명 하나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the300]탈당·신당에 합류·정계은퇴·잔류…이번주 분수령될듯]
"이번주 안에 어떠한 형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이다."
당내 상황에 밝은 한 재선 의원은 8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이번주 안에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안 전 대표의 선택이 당 내홍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안 전 대표는 지난 6일 문 대표에게 '혁신전당대회'를 재차 요구한 이후 모습을 감춘 채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안 전 대표가 7일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갔다 8일 서울로 잠깐 상경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행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문 대표 이날 관훈클럽 초청토론에서 "분열하는 전당대회를 선택하는 것은 어렵다"며 안 전 대표의 혁신전대 요구에 '수용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안 전 대표 측근들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문 대표의 토론회 발언을 듣고 아무런 언급도,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안 전 대표가 곧 결단을 내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안 전 대표가 내놓을 입장 표명은 4가지 정도다. 당내 비주류들은 안 전 대표의 탈당가능성을 거론한다. 안 전 대표가 탈당을 하고 신당을 만들어 다시 세를 모을 것이란 얘기다.
안 전 대표는 6일 문 대표에 '혁신전대'를 재차 요구하면서 '탈당'이란 직접적 표현은 없지만 "문 대표가 뜻을 굽히지 않는다면 어떤 제안을 하지 않아도 국민의 요구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도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또 하나는 천정배 무소속 의원 등 신당창당 추인 세력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다. 극에 치달은 두 사람 간 갈등 상황에 비춰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천 의원은 거듭 안 전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내왔다.
마지막 카드는 정계은퇴다.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야인으로 돌아가 '낡은 정치' 개혁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본인만의 정치를 통해 대선후보로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안 전 대표는 평소 "야당을 바꾸고, 정치를 바꾸고, 정권을 바꾸어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있다면 저는 저에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는 것"이라고 밝혀왔다.
물론 새정치연합에 잔류할 수도 있다. 탈당이 현역 의원들에겐 쉽지 않은 길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서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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