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연대하면 만년 야당 2등" 연대 거부..千·金 당무거부

박응진 기자 2016. 3. 1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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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이젠 익숙한 낡은 것과 이별할 때"..'독자노선' 강조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름다운극장에서 열린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 콘서트'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11일 "하던대로 하면 만년 야당 2등에서 벗어날 수 없다. 가던 길만 가면 오늘의 문제도, 우리 아이들 미래도 책임질 수 없다.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우리가 포기할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9일 야권연대를 거부하면 탈당과 분당을 불사하겠다고 한 천정배 공동대표의 '최후 통첩'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돼, 국민의당의 내홍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또한 수도권 연대를 주장하는 김한길 선대위원장과의 선긋기도 의미한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국민의당은 과거 방식, 옛날 방식으로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국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정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과거를 넘어 미래로 가는 다리가 될 것이다. 오직 우리 국민의당이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적당히 낡은 정치, 옛날 방식에 타협할 수 없는 이유, 굴복할 수 없는 이유"라며 사실상 야권연대를 거부했다.

안 대표는 "뒤를 보고 걸으면 똑바로 갈 수도 없고 빨리 갈 수도 없고 멀리갈 수도 없다"며 "이제는 익숙한 낡은 것과 이별할 때이다. 낯선 새로운 상상력이 필요할 때"라며 우회적으로 평소 자신이 주장해온 '독자 노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과거와 미래의 싸움이다. 낡은 것과 새 것의 싸움이다. 국민의당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이제는 앞을 보고 걸어갈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천 대표는 안 대표가 11일까지 야권연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요구했다. 천 대표는 전날(10일) 저녁 안 대표, 김한길 상임 선거대책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통해 이를 논의했으며, 천 대표와 김 위원장은 11일 회의에 불참하며 '당무 거부'에 들어갔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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