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진 "당 리더십 확립해야"..'안철수 당대표론' 점화

김현 기자,서미선 기자 2016. 1. 2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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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의 CEO는 결정권한에 맞는 책임을 져야"
국민의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열린 기조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1.2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서미선 기자 = 한상진 국민의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은 25일 "국민의당은 양당의 전횡에 맞서 제3의 당을 요구하는 국민 대중과 함께 흔들림 없는 당의 중심, 리더십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당사에서 열린 확대 기획조정회의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창당을 앞두고 당의 중심과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중심이 확립되면 책임소재도 분명해진다. 민주정당의 핵심은 책임윤리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의 CEO는 결정 권한에 맞는 책임을 져야 하고, 책임지려는 결정을 내리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국민의당의 비전으로 볼 때 가장 먼저 제3의 당 창당을 선언하고 탈당을 했으며 제3당을 설계하는 사람에게 가장 큰 책임이 돌아갈 것은 명백하다"며 "또한 새 질서, 새 정치를 향한 국민 대중의 변화와 열망, 지지가 모이는 지점도 분명하다. 이런 중심과 책임의 원리가 제대로 구현되는 방식으로 국민의당이 창당되고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의 언급은 사실상 안철수 의원이 당 대표로 나서야 한다는 '안철수 당 대표론'을 주장한 것으로 해석돼 향후 당내 논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 위원장은 당 정체성 논란과 관련, "국민의당은 중도개혁 노선의 정체성을 추구한다"며 "적대적 공존의 양당 체제가 심화시킨 이념적·지역적 (분열에) 맞서 국민통합을 추구하는 제3의 정당을 추구하고, 성찰적 진보와 합리적 개혁의 양 날개로 민생 경제를 위한 합리적 개혁을 기본 노선으로 설정하고 나간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또 '포용과 참여'의 원칙을 거론, "국민의당은 양당체제에 맞서 제3당에 동참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인과 시민들을 포용해야 한다"며 "어떤 이분법으로든 간에 도식적인 편가르기를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당의 일치를 위해 공직진출 이전에 과거의 소명이 필요한 경우엔 진실과 화해의 과정을 거쳐 동지로 결합하는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당에 속하는 국회의원, 당직자, 총선 출마 예정자들은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면서 "선공후사의 마음으로 백의종군하는 마음을 갖는 게 필요하다. 공정한 규칙을 정하고 이에 근거한 당의 정당한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의 단합과 협력을 강조, "제3당을 향한 국민의 기대와는 별도로 제도 정치권과 언론의 예민한 시선에 유의해 당 내부의 견해차이가 잘못 전달돼 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 이롭지 않은 결과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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