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전 수사과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격려 전화' 주장은 거짓말"

심혜리 기자 2013. 8. 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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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은 19일 국정원 댓글 수사 기간 중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과의 전화 통화 내용이 '격려전화'였다는 김 전 청장의 증언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을 최초 수사한 권 전 과장은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지난해 12월 12일에 여직원 오피스텔에서 철수한 이후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방침을 정하고 준비하는 기간이었다"면서 "김 전 청장이 직접 전화를 해서 압색 영장을 신청하지 말 것을 지시했고, '내사 사건인대 압색하는 것은 맞지 않다, 검찰이 기각하면 어떡하냐'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김 전 청장은 16일 나와서 '격려전화했다고 부인했다'고 했다"고 하자 권 전 과장은 "그 부분에 대해선 사실을 말씀하지 않으셨다. 거짓말입니다"고 답변했다.

권 전 과장은 "수사를 진행하는 내내 수사팀은 어려움, 고통을 느꼈다"며 "그러한 것들은 주변에서 수사가 원활하게 잘 진행되는 것을 막는 부당한 지시에 기인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심혜리 기자 grace@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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