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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광범기자][朴대통령 "윤진숙, 모래 속에서 진주를 찾았다"…박기춘 "그냥 모래다"]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할 것이란 소식이 알려지자 민주통합당이 반발하고 나섰다.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오늘 박 대통령이 윤 후보자를 임명할 것이란 얘기기 나오고 있다"며 "사태가 여기까지 온 데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박 대통령이 만약 임명을 강행한다면 국민은 너무 황당해 머리가 하얘질 것이고, 해수부의 앞날은 깜깜해질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 후보자의 임명 강행은 인사 참사의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이 말씀하시길 '모래 속에서 진주를 찾았다'고 했는데, 저는 '그냥 모래다'라고 말씀드렸다"고 꼬집었다.

김동철 비대위원은 "자질과 능력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난 장관 후보자에게 기회를 달라고 하면 '국민이 무슨 실험 대상인가'. '대한민국 국정이 실험하는 곳인가'"라며 "장관 임명을 가지고, 국민을 상대로 실험을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병호 비대위원도 "윤 후보자는 여야 한 목소리로 임명을 반대하고 있다"면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64.7%가 반대하고 있다. 만약 박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다면 국민을 무시하고, 여야를 무시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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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광범기자 so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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