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朴대통령 브로치·목걸이, 최순실이 구입해 건네"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박승주 기자 =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던 조응천 의원은 20일 "최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착용하는 브로치와 목걸이 등 액세서리는 최순실씨가 청담동에서 구입해 건넨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과거 언론보도로는 최씨는 박 대통령이 취임식 당시 입었던 340만원짜리 한복을 미르재단 이사에게 직접 주문해 대통령에게 전해 준 당사자"라며 이렇게 말했다.
최씨는 박 대통령의 퍼스트레이디 활동 시절 측근이었던 최태민씨의 다섯번째 딸이자 박 대통령의 오랜 지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한때 정권 실세 의혹을 받은 정윤회씨와 2014년 이혼했다.
이날 한겨레는 최씨가 케이(K)스포츠재단 이사장에 자신의 단골 스포츠마사지센터 원장을 앉히는 등 재단 설립과 운영에 개입했다는 의혹 정황을 보도했다.
조 의원은 "우병우 민정수석의 발탁과 윤전추 제2부속실 행정관의 청와대 입성도 최씨와 인연이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황교안 국무총리는 "저로서는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고 답했다.
이날 조 의원은 검찰 수사에 대한 우 수석의 개입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제가 직접 들은 전현직 검찰 고위간부의 대화록에 따르면 우 수석이 검찰 수사에 직접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 근무하는 3인방과 가까운 부장검사가 인사청탁 심부름을 하고 이 정부의 법무장관들도 그 부장검사만 따로 불러 청와대 기류를 전해 들었다고 한다. 제가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이 언급한 3인방은 박근혜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이재만 총무·정호성 부속·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또 "우 수석은 (민정수석 자리에서) 물러나 수사를 받는 게 도리가 아니냐"고 말했고 이에 김현웅 법무부장관은 "공직자의 위치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아울러 우 수석의 비리 의혹 감찰 사실을 유출한 혐의로 사표를 낸 이석수 특별감찰관과 관련해서는 "사표를 수리하면 우 수석의 거취와 비교돼서 그런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황 총리는 "그 부분에 관해서는 제가 처리하는 게 아니라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 적절치 않다"면서도 "사실이 무엇이냐에 대한 규명이 선행돼야 하지 않겠나 하는 것이 제 판단"이라고 밝혔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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