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치는 바둑같아..전체 보면서 대세 살펴야"(종합)

조소영 기자,박승주 기자 2016. 6. 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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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문설 부인 "그런 계획 갖고 있지 않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일 오전 충북 청주시 사천동 천주교청주교구를 방문해 장봉훈 주교와 만난 뒤 성당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6.1./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인천·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박승주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정치도 바둑처럼 국지전의 승부에 집착하지 말고, 전체를 보면서 대세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얘기를 담은 '신의 한 수 인간의 한 수'라는 책에 자신이 쓴 추천사 내용을 소개하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정치는 바둑을 통해 배우는 점이 많다"며 "승리를 탐하면 이길 수 없으며 상대를 공격하기 전에 먼저 나를 돌아봐야 한다. 작은 희생을 감수하며 훗날을 기약해야 하고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곳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 정치"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정치는 생물(生物)이라 정의하는 것은 간단치 않다"며 "우리의 삶에 '평등과 자유를 실현하는 일'도 그중의 하나고 '평등'과 '자유'는 바둑에서 '세력'과 '실리'처럼 조화를 이룰 때 그 힘을 발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바둑으로 인생을 배웠고 정치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크게 보고 멀리 내다보고 전체를 봐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부조리와 불공정, 반칙과 특권들로부터 'Resign'(물러나다)을 받고 환하게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천사를 통해 정치에 대한 소신을 밝힌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에는 인천 답동성당에서 열린 최기산 천주교 인천교구장(주교)의 장례미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표는 최근 불거진 이달말 미국 방문설을 부인했다. 그는 장례미사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을 간다고 하던데 어떤 목적이냐"는 물음에 "그런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문 전 대표의 해외 출국설은 지난달에도 흘러나왔었다. 문 전 대표가 조만간 미국, 중국, 일본과 같은 외교적 의미가 있는 국가들로 출국하되, 당권다툼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오는 8월 말 열리는 전당대회까지 체류할 것이라는 설이다.

문 전 대표 측은 당시 이에 대해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당장은 그런 계획이 없다"면서도 "주변에서 쉬실 때 미국에 한 번 다녀오셔야 한다 등의 얘기들은 종종 나온다"고 했었다.

문 전 대표는 또 '최근 호남지지율이 상승 기미가 있지 않으냐'는 물음엔 "최기산 주교 장례미사이지 않으냐"면서 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최 주교를 추모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천주교 인천교구장인 최기산 주교님 장례미사가 열렸습니다"라며 "평신도들에게 아주 따뜻하고 소탈한 분이셨고, 복지사업과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사업에도 열심이셨습니다. 최 주교님의 갑작스러운 선종을 애도합니다"라고 적었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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