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단일화 TV토론 형평성 위배".. 朴, 단독토론 요구

김성훈기자 2012. 11. 1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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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측 "盧-鄭 때도 실시" ..빅3, 토론대책 마련 부심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단일화를 위한 TV토론에 합의하면서 여야 간 긴장도 더 커졌다. 단일화 블랙홀에 빠져 여론의 관심을 빼앗길 가능성을 우려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측이 "형평성 차원에서 박 후보의 단독 TV토론이 이뤄져야 한다"며 '독상'을 요구하면서 논란도 일고 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벌써부터 단일화 토론을 위한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서장은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14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기회 평등의 원칙에 따라 박 후보 혼자 하는 토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부실장은 "2002년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때 이회창 후보도 따로 TV토론을 했고, 지난해 10·26 서울시장 선거 때 박영선-박원순 후보 단일화 때도 나경원 후보가 따로 토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박 후보 측은 TV토론에서 '5년간 준비하며 콘텐츠를 채워 온 후보' 이미지를 적극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5년 동안 국가경영을 위해 열심히 공부해온 박 후보가 야권 후보보다 훨씬 낫다는 것이 증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 측은 그러면서도 단독 토론이든 정식 후보등록 이후 이뤄질 합동 토론이든 과거사 인식 문제가 집중 거론될 것으로 보고 대비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박 후보는 TV 토론 준비팀에 기존 박창식 미디어본부장과 2007년 당내 대선 경선 당시 TV토론을 담당했던 김병호 전 의원 외에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한 진영 의원을 가세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김현미 선대위 소통2본부장과 신경민 미디어단장을 중심으로 TV토론 대책팀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TV토론 팀에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보 시절 TV토론 실무경험이 있는 당직자와 보좌진 등 1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TV토론에 대비해 각종 이슈별 정책대안을 점검하고, 상대 후보의 정책도 꼼꼼하게 스크린 작업을 거쳤다. 문 후보는 단일화 토론에서 안 후보와 차별되는 부분인 국정 경험을 적극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신경민 단장은 "청와대 경력이 있어 많은 이슈에 대해 이미 후보가 깊이있는 식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문제제기를 할 가능성이 큰 '계파 공천' 문제나 민주당 쇄신, 노무현 정부의 실책 등에 대해서도 대응논리를 준비 중이다.

안 후보는 문 후보와의 TV토론에 대비해 대역을 놓고 스튜디오에서 실전 리허설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 후보는 13일 오후 서울 금천구 가산동 가산디지털단지 내의 한 스튜디오에서 사회자와 토론 상대자를 두고 실제와 똑같은 방식으로 예행연습을 했다. 안 후보측은 TV토론 준비를 위해 15대 대선 때부터 TV토론 관련 경험이 풍부한 김윤재 변호사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 팀도 가동 중이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TV토론 경험은 없지만, 각종 강연을 통해 대중에게 생각을 전달하는 능력을 키웠고, 정책포럼에 꾸준히 참석하며 지식을 쌓아왔다는 점에서 우위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아킬레스건인 국정경험 부족 문제는 세부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보여주면서 돌파하고, 대신 참신함이라는 최대의 무기를 적극 부각시킬 방침이다.

김성훈·이화종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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