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지지자, 나경원에 "너도 검증해!"

류지민 기자 2011. 10. 2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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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朴 지지층, 노원구 유세장서 충돌해

[머니투데이 류지민기자][羅-朴 지지층, 노원구 유세장서 충돌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전이 막바지로 접어든 23일, 두 후보의 유세현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무렵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에서는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의 유세가 연달아 진행됐다. 두 후보가 직접 마주치지는 않았지만, 나 후보를 지원하러 나온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와 박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이 등장해 열띤 지지 연설을 펼쳤다.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유세현장에는 4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들었다. 이 과정에서 두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섞이면서 가벼운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박 후보의 지지자로 보이는 한 여성이 "나경원 나와, 1억짜리 얼굴 좀 보자"고 소리를 지르자, 파란 점퍼를 입은 남성이 이에 맞서 "어디서 그런 소리를 해!"라며 실랑이를 벌였다.

먼저 도착한 것은 박원순 후보 측. 정 전 의원은 오후 5시쯤 유세차에 올라 인터넷 라디오 방송 '나는 꼼수다'로 다져진 입담을 과시했다. 그는 나 후보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들을 언급하며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마이크를 잡고 "야권 연대가 단합해야 이긴다는 것은 공식이 됐다"며 '닥치고 투표'해 줄 것을 강조했다. '닥치고 투표'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의 저서 '닥치고 정치'를 패러디한 것으로,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사용하는 구호다.

오후 5시40분부터는 나 후보 측의 유세가 시작됐다. 나 후보의 연설에 앞서 홍준표 대표가 먼저 연단에 올랐다. 이 때 지지유세를 마친 정 전 의원은 유세장 바로 옆에서 사인회를 진행했다. 이에 홍 대표가 지지 연설을 하는 동안 반대편에서는 정 전 의원의 사인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홍 대표의 연설 도중 목소리를 높이는 시민도 있었다. 홍 대표가 박 후보를 가리켜 "등산을 가는데도 천만원을 협찬 받은 '협찬 인생'이다. 나는 백원도 받아 본 적이 없다"고 비판하자 박 후보의 지지자로 보이는 한 여성이 "홍 할아버지는 부자라 안 받아도 되잖아요"라고 맞받아 친 것.

이어 마이크를 잡은 나 후보 역시 연설 도중 방해를 받았다. 나 후보가 "박 후보가 정책 검증, 자질 검증을 받지 않으려고 토론회를 계속 피하고 있다. 제대로 된 서울시장 후보라면 당당하게 검증을 받아라"라고 주장하자, 뒤에서 지켜보던 또 다른 여성은 "검증, 너도 해!"라며 소리를 질렀다. 이 여성은 자신에게 시선이 집중되자 잠시 후 모습을 감췄다.

한편 이날 유세 현장에서는 각 후보를 지지하는 연령층도 뚜렷하게 나뉘는 모습도 보였다. 박 후보 측의 유세 때 환호를 보낸 대부분의 사람들이 20~30대 젊은 층이었던 반면, 나 후보의 연설에 박수를 치는 지지자들은 대다수가 40~50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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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류지민기자 ry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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