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4대강, 70년대식 노가다 사업이자 공공의 적"
[CBS정치부 김정훈 기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해 "70년대식 노가다 사업이자 공공의 적"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26일 국민참여당이 마련한 4대강 사업 관련 대담에서 "4대강 사업은 그저 땅을 파고 보를 만들고 옹벽을 치는 사업"이라며 "70년대식 노가다 사업"이라고 규정했다.
또 "이런 돈이 있다면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고 기회를 갖지 못한 국민들에게도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상식"이라며 "사회적으로 의미없는 일들을 벌였다간 국가가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 전 장관은 또 "무엇 때문에 이럴까에 대한 합리적 설명은 불가능하고, 유일한 가설이 있다면 국민의 혈세를 토목건설업자에게 퍼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영화 제목을 빌리면 '공공의 적'이라 할만 하고, 이외에는 합리적 설명을 찾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 함께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해서는 내년 지방선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대통령이 남의 말을 잘 듣는 분이라면 촛불집회를 하면 좋은데, 지난해 해봤지만 소용이 없지 않았느냐"면서 "그보다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광역·기초단체장들을 많이 뽑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이 사업에 반대하는 야당에 소속된 분들이 4대강 사업 기공식에 가서 대통령을 예찬한 건 안타깝고 개탄스럽다"며 최근 광주전남 민주당 광역자치단체장들의 행위를 비판하기도 했다.
유 전 장관과 함께 대담에 나선 박창근 관동대학교 교수도 "하천은 우리 미래 세대의 것을 잠시 빌려쓰는 자산임을 감안해 우리 후손이 어떻게 평가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그러면서 "낙동강 보에다 갑문만 설치되면 운하가 완성되고, 경부운하를 늘려 연결하면 경부운하가 완성된다"면서 "한마디로 경부운하의 1단계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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