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4대강, 70년대식 노가다 사업이자 공공의 적"

2009. 11. 26. 16: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BS정치부 김정훈 기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해 "70년대식 노가다 사업이자 공공의 적"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26일 국민참여당이 마련한 4대강 사업 관련 대담에서 "4대강 사업은 그저 땅을 파고 보를 만들고 옹벽을 치는 사업"이라며 "70년대식 노가다 사업"이라고 규정했다.

또 "이런 돈이 있다면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고 기회를 갖지 못한 국민들에게도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상식"이라며 "사회적으로 의미없는 일들을 벌였다간 국가가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 전 장관은 또 "무엇 때문에 이럴까에 대한 합리적 설명은 불가능하고, 유일한 가설이 있다면 국민의 혈세를 토목건설업자에게 퍼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영화 제목을 빌리면 '공공의 적'이라 할만 하고, 이외에는 합리적 설명을 찾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 함께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해서는 내년 지방선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대통령이 남의 말을 잘 듣는 분이라면 촛불집회를 하면 좋은데, 지난해 해봤지만 소용이 없지 않았느냐"면서 "그보다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광역·기초단체장들을 많이 뽑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이 사업에 반대하는 야당에 소속된 분들이 4대강 사업 기공식에 가서 대통령을 예찬한 건 안타깝고 개탄스럽다"며 최근 광주전남 민주당 광역자치단체장들의 행위를 비판하기도 했다.

유 전 장관과 함께 대담에 나선 박창근 관동대학교 교수도 "하천은 우리 미래 세대의 것을 잠시 빌려쓰는 자산임을 감안해 우리 후손이 어떻게 평가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그러면서 "낙동강 보에다 갑문만 설치되면 운하가 완성되고, 경부운하를 늘려 연결하면 경부운하가 완성된다"면서 "한마디로 경부운하의 1단계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report@cbs.co.kr 국민소송단, 4대강 행정소송·효력정지 제기 이강래 "4대강 문제, 법원으로…새로운 국면"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