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국회, 표로 해야지 행동으로 해서는 안 돼"

입력 2009. 1. 1. 14:35 수정 2009. 1. 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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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두환 전 대통령은 1일 쟁점 법안 처리를 놓고 빚어진 국회 파행 사태에 대해 "국회에서는 표로 해야지 행동으로 해서는 안 된다"며 "표로서 찬성을 하거나 반대를 하고 필요한 토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축년 새해를 맞아 자신의 서울 연희동 자택을 예방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에게 이 같이 말했다고 황천모 부대변인이 전했다.

전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이날 신년 인사로 덕담을 주고받으며 국회의 대결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으며, 박 전 대표가 전 전 대통령에게 "젊어지셨다"고 덕담을 건네자 전 전 대통령은 "새해 축하꽃을 보내줘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어 전 전 대통령은 "정치하는 사람들이 잘 해야 우리한테 이익이 되고 잘못하면 불이익이 된다"며 "미국은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잘 협조가 되는데 우리는 한번 잡으면 내놓지 않으려고 한다"고 국회 파행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결론을 못내도록 힘으로 저리 밀어붙이고 또 결론을 내더라도 승복하지를 않아 힘이 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자 전 전 대통령은 "미국은 다민족 국가인데도 불구하고 흑인이 대통령이 되는 등 아주 잘 되고 있다다"며 "사람이 약점을 잡아서는 안 되며, 감정 대립을 하고 올바른 이성없이 사리를 분별 못하고 국회가 싸움을 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자택도 방문해 김 전 대통령에게도 새해 인사를 전했다.

김성현기자 sean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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