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최순득, '박근혜 피습' 직후 집에 CCTV 9대 설치"

윤준호|김민중|김훈남 기자|기자|기자 2016. 11. 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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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 국정농단 파문에서 또 다른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씨 언니 최순득씨가 박근혜 대통령 피습 당시 자택 내부에 감시용 CCTV(폐쇄회로화면)를 다수 설치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0여 년째 순득씨를 잘 알고 지낸다는 A씨는 "박 대통령을 간호하기 위한 조치인지는 정확지 않으나 박 대통령 피습 사건이 일어나자 최(순득)씨가 집안에 CCTV를 여러 설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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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순득씨 가족]"대통령 간호설, 예전부터 파다.. 갑질로 운전기사 수시 교체"

[머니투데이 윤준호 기자, 김민중 기자, 김훈남 기자] [[사라진 순득씨 가족]"대통령 간호설, 예전부터 파다… 갑질로 운전기사 수시 교체"]

최순실씨 언니 최순득씨가 사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 빌라. /사진=윤준호 기자

최순실씨 국정농단 파문에서 또 다른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씨 언니 최순득씨가 박근혜 대통령 피습 당시 자택 내부에 감시용 CCTV(폐쇄회로화면)를 다수 설치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순득씨가 평소 막말 등으로 '갑질'을 해 운전기사들이 수시로 관뒀다는 진술도 쏟아졌다.

이웃들은 순득씨를 박 대통령과 남다른 관계를 가지고 거침없는 생활을 이어온 사람으로 기억하지만 웬일인지 각종 의혹이 불거진 뒤로 이 집안 식구들은 자취를 감췄다.

2일 최순득씨 주변 인물들의 말을 종합하면 최씨는 2006년 5월20일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괴한에게 면도칼로 피습당한 사건 직후 현재 거주 중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 내부에 CCTV 9대를 설치했다.

박 대통령이 피습 후 순득씨 집에 머물며 몸을 추슬렀다는 항간의 추측에 힘이 실리는 정황이다.

10여 년째 순득씨를 잘 알고 지낸다는 A씨는 "박 대통령을 간호하기 위한 조치인지는 정확지 않으나 박 대통령 피습 사건이 일어나자 최(순득)씨가 집안에 CCTV를 여러 설치했다"고 말했다.

다른 주변인은 "최씨 가정부들이 '집에 CCTV가 9대나 있어 매 순간 감시당하는 느낌이 들어 고통스럽다'고 하더라"며 "그만둔 가정부들도 한둘이 아닌 걸로 안다"고 말했다.

순득씨 자택은 전용면적 244㎡로 방 5개와 거실 1개에 욕실 3개가 딸려 있다. 증언들로 미뤄 추정하면 2006년 피습 사건 당시 박 대통령을 간호하면서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방과 욕실에 CCTV를 설치했다고도 볼 수 있다.

근처 부동산중개업자는 "1998년 최씨가 현재 자택에 입주할 때부터 봐왔다"며 "박 대통령이 피습당한 직후 최씨 집에 와서 머물렀다는 소문은 이미 언론에 (해당 의혹보도가) 나가기 전부터 동네 터줏대감 사이에서 파다했다"고 말했다.

순득씨가 평소 '갑질'로 운전기사를 못 살게 굴었다는 증언도 잇따랐다. 집안 사정을 잘 안다는 한 지인은 "말 그대로 (최씨가) 운전기사들을 쥐 잡듯이 부렸다"며 "이사한 이후로 18년간 운전기사가 적어도 15번 넘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면 1~2주만에 관두는 사람도 있고 길어봐야 2년을 넘기지 못했다"며 "어쩌다 운전기사들과 만나면 '못 해먹겠다'는 말도 자주 하더라"고 덧붙였다.

인근 한 빌라 경비원도 "운전기사들이 '(최씨가) 천천히 가면 천천히 간다고 뭐라 하고 빨리 가면 빨리 간다고 또 뭐라 했다'고 늘 털어놨다"며 "반말은 기본이고 욕설도 수시로 내뱉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 취업 포털사이트에는 순득씨 남편 장석칠씨가 운영하는 '승유기업' 이름으로 '강남 지리 밝으신 분, 사모님 운전기사 채용합니다'라는 공고가 올해만 3차례 올라와 있다. 게재 시점도 3월28일, 4월15일, 9월8일로 간격이 짧다.

순득씨 부부는 현재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자택은 밤낮으로 불이 꺼져 있었고 베란다에는 블라인드가 유리창 아래까지 내려와 있다.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는 "최씨가 20여일 전부터 행적을 감췄다"는 말이 나온다.

순득씨 딸이자 최순실씨의 조카들인 장유진씨(개명 전 장시호)도, 아들 장승호씨도 모두 행방이 묘연하다. '최순실 게이트' 파문 이후 가족들이 모두 종적을 감추면서 최순실에 가려진 '진짜 실세'라는 의혹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승마선수 출신인 유진씨는 이모 순실씨의 측근인 고영태씨를 이모에게 소개해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아들 승호씨는 현재 베트남에서 고급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다. 머니투데이는 승호씨의 휴대전화와 사무실 등으로 수차례 연락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2일 오전 최순득씨가 거주 중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 빌라 뒷모습. 최씨 자택은 블라인드 커튼으로 내부가 보이지 않는다./ 사진=윤준호 기자

윤준호 기자 hiho@, 김민중 기자 minjoong@,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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