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공적 1호'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누구

2016. 8. 1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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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수석이 인사 검증.. MB 내곡동 사저 의혹 수사 참여우 수석과는 경주지청서 '한솥밥'

청와대가 19일 ‘국기문란’ 행위의 주동자로 지목한 이석수(53·사진) 특별감찰관은 지난해 새누리당의 추천과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의 인사검증을 거쳐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했다. 그랬던 이 특감이 우 수석을 수사 의뢰하면서 한순간에 청와대와 여권 주류 세력의 ‘공적 1호’가 됐다.

이 특감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을 18기로 수료한 뒤 1989년부터 22년간 검사로 일했다. 1990년대 초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재직할 때 연수원 19기인 우 수석과 근무한 인연이 있다. 이 때문에 감찰 초기에 ‘제대로 된 감찰이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특감은 2006년부터 2년간 대검찰청 감찰2과장과 1과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이후 창원지검 통영지청장, 춘천·전주지검 차장을 맡아 주로 지방에서 근무하고 검사장 승진에서도 밀려나자 2010년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개업했다.

그는 강직한 성품을 인정받아 2012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 사건 특별검사팀의 특검보로 임명됐다. 감찰 업무에 오래 종사하고 대통령 친인척을 수사해 본 경험은 지난해 3월 박 대통령이 그를 초대 특별감찰관으로 지명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당시 새누리당은 이 특감을, 야당은 임수빈 변호사를 각각 후보로 추천했다.

박 대통령은 이 특감을 낙점하면서 “대통령 측근의 비위를 예방하고 공직사회 청렴성을 확보하는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이 특감이 정면으로 우 수석을 겨냥하면서 일격을 당한 박 대통령이 코너로 몰리는 양상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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