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련 입지 줄며 日 조선대 재학생도 60% 감소"
"조선학교 보조금 지급 재검토에 교사ㆍ학부모 반발"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도쿄(東京) 고다이라(小平)시에 있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계열 조선대학교의 재학생 수가 과거 학생수가 가장 많았던 때의 40%인 6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0일 전했다.
조선대학교는 1956년 창립해 올해로 60주년을 맞았다. 처음 60여 명의 학생으로 시작했다가 1990년대 들어서는 1천500명까지 늘었다.
산케이에 따르면 그러나 일본내에서 조선총련의 입지가 줄어들며 산하 조직들이 축소되면서 졸업자의 취업이 어려워졌고, 그 결과 입학생도 줄었다. 지난해 이 학교 정원은 1천220명이었지만, 실제 재학생은 600명에 불과했다.
조선대학이 북한에 대해 편향교육을 하는 데다 졸업생 및 교수의 일부는 북한의 핵무기를 지원하는 조선총련 산하 재일본조선인과학기술협회(과협)에 소속돼 있는 것도 입학생 감소의 원인이라고 산케이는 지적했다.
산케이는 "조선대는 재학생에 대해 북한 김씨 일족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단체인 '재일본조선청년동맹' 가입을 의무화한다"며 "오는 16일에는 김일성 전 북한 주석 생일축하 행사도 하고 개교 6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을 하는 등 사상교육을 통해 학생들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제재 차원에서 일본 정부가 각 지자체에 조선학교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면서 조선학교측이 반발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전했다.
조선학교는 보조금과 수업료를 통해 교직원 급료 등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는 만큼 보조금 지급 중단시 수업료를 올리는 것에도 한계가 있어 운영에 어려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하마(橫浜)시에 있는 가나가와조선중고급학교 김종원 교장은 도쿄신문에 "우리 재일조선인도 납세자이자 현민이다. 보조금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열린 가나가와조선중고급학교 입학식에 참석했던 회사원(46)은 "정치가 어떻든 어린이들은 죄가 없다. 다른 외국학교나 사립학교와 같은 수준으로 대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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