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황제' 조훈현 "정계 진출, 정해진 게 없어"

엄민용 기자 입력 2016. 1. 3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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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여당 제의에 “결정 오래 걸릴 것”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바둑 황제’ 조훈현 9단(63·사진)이 “(정계 진출에 대해) 아직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앞서 바둑 아마 5단인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조 9단 영입을 타진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조 9단은 지난 3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한국바둑의 전설’ 대국을 앞두고 기자와 만나 “아직은 어느 쪽으로도 입장이 정해진 게 없다”며 “마음의 결정이 나기까지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만약 그렇게 된다면(정치를 한다면) 어쩔 수 없이 휴대전화를 가지고 다녀야 할 것 같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조 9단은 평소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외부와의 소통은 부인 정미화씨(58)가 대신 전화를 받아서 한다.

조 9단은 지난 22일 ‘한국바둑의 전설’ 개막식에서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바둑의 길이 끝난 것은 아니다. 바둑을 위해 여러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9단은 “정치를 고려하고 한 말은 아니다”라며 “일선에서 물러난 제가 지금 타이틀을 딸 것도 아니고, 보급이나 행사 등 활동으로 바둑 발전을 모색한다는 뜻이었다. 정치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조 9단은 지난 30일 ‘한국바둑의 전설’ 4국에서 제자인 이창호 9단(41)과 겨뤄 224수 만에 8집 반 차로 패했다.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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