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이미 내락된 한국사 국정 교과서 집필진 있어"

이정혁 기자 2015. 10. 1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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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교과서 국정 전환]내정된 집필진 공개 여부는 즉답 피해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한국사 교과서 국정 전환]내정된 집필진 공개 여부는 즉답 피해]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2일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 국정 전환을 발표하면서 "이미 내락(內諾)된 집필진이 있다"고 밝혔다.

황 부총리는 이날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역사교과서 발행체제 개선방안' 브리핑에서 "(한국사 국정 교과서 집필진)인선 문제는 교육부가 국사편찬위원회에 전적으로 맡겼고, 어느 정도 내락된 분들이 있다"고 이미 염두에 두고 있는 교수나 교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6년 만에 국정으로 전환된 한국사 교과서의 첫 번째 집필진으로 거론된 이들의 명단을 공개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아직 그것은 절차가 남아 있다. 전적으로 그분들과, 국편에 따르겠다"고 부담을 국편으로 넘겼다.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비용도 들어가기 때문에 감출 수 없다"며 "집필에 들어가면 아마 공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부총리와 김 위원장의 말을 종합하면, 한국사 교과서가 국정으로 전환이 확정되기 전부터 사실상 내정된 학자가 있었던 것으로 누가 내락됐느냐를 놓고 교육계 안팎에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집필진 구성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집필진은 명망 있고 실력 있는 명예교수로부터 노장청을 전부 아우르는 팀으로 구성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기존처럼 역사학자가 중심이 돼 교과서를 집필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사와 경제사, 사회문화 전반에 대한 학자를 참여시키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특히 역사교과서의 이념 논쟁에 대해서 "이념적인 문제가 지나치다면 교과서에 쓸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지난 1일 교육부의 교과서 수정·보완명령에 상고한 교과서 집필진을 비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교육부 시정명령이 있으면 흔쾌히 받아들이는 것이 학자와 출판사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른바 '건국절'을 둘러싸고 논란이 된 대한민국 정부 수립일에 대해서는 "그 얘기를 하면 불필요한 얘기가 나온다"며 "그것은 학계의 큰 문제 중 하나"라면서 즉답을 피했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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