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안철수·박지원, 한 목소리로 혁신위 '질타'

박응진 기자 2015. 10. 1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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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 싸움 중단, 자체 혁신안 추진, 분열에 맞서야" 박영선 "당 차원 종합 토론으로 혁신안 수용해야"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집권을위한모임 주최 '새정치연합, 뭐가 문제인가' 토론회에 나란히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15.10.1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의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12일 한 목소리로 혁신위원회 활동을 비판하며 향후 총선·대선 승리를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집모(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 등이 주최한 '새정치연합, 뭐가 문제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지난 4월 재보선 패배 이후) 많은 분들이 우리 당 최고의 혁신은 패권정치의 청산이라고 지적했지만, 혁신위 생각은 달랐던 것 같다. 혁신위는 세부적인 공천 절차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결과적으로 문재인 대표가 내세운 혁신위의 결론은 국민 신뢰와 지지를 구하는데 실패했다. 오히려 당 내 분열과 분란을 조장하고 말았다"며 "혁신의 이름으로 또 다시 계파와 패권을 강화하려는 의도는 아닌지 의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친노(親노무현)니, 비노(非노무현)니 하는 차원의 모든 당 내 계파싸움을 그만둬야 한다"며 당 밖 인사까지 함께 하는 야권 대통합을 통해 총선·대선 승리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박근혜 정권의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통한) 수구 회귀 음모가 당 혁신을 기피하고 덮는 이유는 될 수 없다"며 "박근혜 정권의 수구 책동을 핑계로 혁신을 덮으려는 의도가 있다면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발표한 자체 혁신 실천안인 '당 부패척결'과 '낡은 진보 청산'을 강조하며 "혁신결과로 보수 대 진보의 구도가 아니라, 합리적 개혁 대 기득권 수구의 구도로 (새누리당과) 대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혁신위는 끝났지만 왜 구성했고 무슨 혁신을 했는지 의문만 커졌다. 혁신위는 종료됐지만 당은 아직도 혼란스럽다"며 "혁신이란 이름으로 진행된 분열에 정면으로 맞서 답을 내야 총선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박영선 전 원내대표는 "지금 당에서 나오는 여러 다양한 혁신안들은 굉장히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 혁신안을 제대로 수용해 혁신안에 대해 당 차원의 종합 토론을 갖고 대안을 마련해야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야당이 (하나로) 합칠 수 있는 방법은 통합전당대회가 아니겠느냐"며 문 대표가 참여하는 통합전대 개최를 재차 주문했다.

한편 혁신위는 이날 예정했던 해산 기자회견을 미뤘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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