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소녀상 설치 오락가락 창원시 규탄"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일본군 위안부 창원지역 추모조형물 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10일 경남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안부 소녀상 설치 장소 문제로 오락가락하는 창원시를 규탄했다.
이들은 창원시가 공문으로 오동동 문화광장 조성예정지 입구 시유지에 소녀상을 설치해도 좋다는 공문을 보내놓고 소녀상 인근 특정 술집의 반대 민원을 이유로 결정을 번복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동동 문화광장 일대 술집 몇 곳은 '추모성격의 소녀상이 술 마시는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지난 7일 설치 예정장소에서 집회를 여는 등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녀상 설치 공사가 중단돼 오는 11일 열려던 소녀상 제막식 일정까지 무기연기됐다.
창원시는 추진위에 시유지 사용을 허락해놓고도 최근 설치반대 민원이 들어온 것을 이유로 추진위가 시작한 소녀상 설치공사에 제동을 걸었다.
추진위는 "15일 광복 70주년, 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앞두고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 매우 부끄럽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특정 술집이 계속 소녀상 설치공사를 반대한다면 업무방해로 형사고발하고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밖에 없다"고 강경 입장을 내놓았다.
추진위는 2013년 7월부터 시민성금을 모아 위안부 추모조형물을 세우는 운동을 시작했다.
시민, 종교단체, 학생 등 5천여명이 1억1천만원의 성금을 기꺼이 냈다.
브론즈(청동) 재질의 소녀상은 서 있는 형태로 높이는 154㎝ 정도 된다.
모금에 동참한 기부자 이름도 새겨졌다.
이미 완성돼 설치만 기다리는 소녀상은 민원과 오락가락 행정 사이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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