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불법 감청 흔적 없앨 수 있고..조작도 가능"
[앵커]
국정원 불법 감청 의혹 사건과 관련해 JTBC는 의문이 생기는 문제를 계속 취재해오고 있습니다. 오늘(30일)도 새롭게 나타난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 내용을 전해드리기 전에, 국정원의 불법 감청 프로그램 구입과 사용 사실을 처음 알린 사람이 프로그래머 이준행 씨인데요, 이씨가 오늘 또 다른 분석 하나를 내놨습니다. 이 불법 감청 프로그램이 침투한 기록을 삭제할 수 있고, 아예 침투하지 않은 것처럼 조작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만약 국정원이 실제로 이런 식으로 손을 댔다면 불법 감청 피해자도 모른다는 얘기가 되는데요.
심수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로그래머 이준행 씨는 일반 사용자들이 불법 감청 흔적을 발견하기는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이준행/프로그래머 : 도둑과 똑같아요. 당연히 (침투 흔적) 안 남기고 몰래 나가야 합니다. 자신 스스로를 지우고 나갈 수도 있습니다.]
국정원이 만약 불법 감청을 했다하더라도 침투한 흔적도 없앨 수 있고, 삭제했다는 흔적도 지우거나 조작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준행/프로그래머 : 한 곳만 지웠다 하더라도 어딘가 기록이 남을 수 있습니다. 그 기록들도 조작이 가능합니다.]
불법 감청 프로그램 운영 사실이 알려지고 20일 이상 지났기 때문에 기록이 변질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준행/프로그래머 : 몽땅 박제시켜서 어떤 조작도 이뤄지지 않게끔 통제를 한 상태에서 (분석을 했어야 하는데) 지금은 시간이 굉장히 많이 지났기 때문에 끝났죠.]
이 때문에 로그기록이나 수집정보 등 국정원이 보유하고 있는 자료를 직접 분석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씨는 또 국정원이 삭제된 파일 일부를 복구하는데 일주일이 걸렸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딜리트 키를 사용한 만큼 반나절이면 100% 복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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